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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기술형 입찰에 강해, 호남고속철도 놓고 GS건설과 맞대결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0-23 15: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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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동부건설이 기술형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건설공사' 수주전에서 대형건설사 GS건설과 맞붙는다.

동부건설은 기술형 입찰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전북 새만금지역에서 기술형 입찰 공사 수주를 눈 앞에 둔 기세를 이어가 GS건설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부건설 기술형 입찰에 강해, 호남고속철도 놓고 GS건설과 맞대결
▲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사비 2458억 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건설공사 기술형 입찰에 참여한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GS건설 컨소시엄 사이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기술형 입찰은 공공공사 입찰에 활용되는 방식으로 수주를 원하는 건설사가 직접 설계 또는 계획을 제안해 평가받는다. '턴키', '기본설계 기술제안', '실시설계 기술제안' 등이 기술형 입찰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건설공사에 동부건설은 50% 지분을 보유하고 컨소시엄 주관사를 맡았다. 

동부건설은 이번 기술형입찰 건설공사 수주전에서 대형건설사 GS건설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부건설은 지난해 컨소시엄 4곳이 치열하게 경쟁한 기술형 입찰방식의 '월곶~판교 복선전철 1공구 건설공사'를 컨소시엄 주관사 자격으로 따낸 경험을 지니고 있다. 반면 GS건설은 7년 만에 철도공사 기술형 입찰에 나선다.

동부건설은 기술형 입찰 참여분야를 철도, 도로, 항만을 중심으로 집중해왔는데 바로 지난해 철도공사를 따낸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형 입찰은 한 번 수주하면 비슷한 형식의 이후 공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GS건설도 최근 공공공사 기술형 입찰에 힘을 주고 있어 만만치 않은 수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컨소시엄 주관사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건설공사뿐만 아니라 올해 실시적격 설계자를 선정하는 '국도 77호선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사업 1공구'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토목공사 4공구' 기술형 입찰에도 참여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건설공사는 전남 나주시 고막원역부터 목포시 임성리역 구간 가운데 5.8km에 철도와 교량을 짓는 사업으로 11월 심의가 계획됐다.

동부건설이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건설공사를 따낸다면 조만간 수주가 예상되는 새만금지역 기술형 입찰방식의 공공공사 수주에 이어 잇달아 성과를 올리는 것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새만금 신항 북측방파호안 및 관리부두 축조공사' 기술형 입찰 설계심의에서 93.52점을 받아 남광토건 컨소시엄(83.52점)을 10점 차이로 앞섰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축조공사 평가비중이 설계심의 70%, 가격심의 30%인 만큼 동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동부건설은 기술형 입찰 방식을 포함해 공공공사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강점을 살려 공공공사 수주에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파주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2공구',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2공구' 등 기술형 입찰방식의 공공공사 수주전에 나서 대거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조달청에서 발주한 공공공사 수주실적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동부건설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시설 확충공사'와 '인천공항 T2장기주차빌딩A 등 12동 시설공사' 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공공공사 수주를 꾸준히 노리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철도 도로 항만 등 기술형 입찰에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손꼽힐 만큼 경험이 많고 이에 따른 노하우를 설계에 집약해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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