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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C은행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 은행 감원 찬바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1-20 15: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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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C은행이 희망퇴직을 받는 방식으로 1천 명 규모의 감원을 추진한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도 올해 안에 희망퇴직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SC은행은 23∼27일 특별퇴직(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한국SC은행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 은행 감원 찬바람  
▲ 박종복 한국SC은행장.
이번 특별퇴직은 노동조합의 제안에 따라 노사협의를 거쳐 실시된다. 특별퇴직 신청대상자는 퇴직일자인 12월15일 기준으로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다.

한국SC은행은 특별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월 고정급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준다.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최대 2명까지 최고 2천만 원(1인당 1천만 원)의 학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재취업 및 창업 지원금으로 2천만 원을 지원한다.

박종복 한국SC은행장은 “노사합의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퇴직은 어려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영업 우선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한국SC은행은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라는 비전 아래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등 핵심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SC은행은 특별퇴직을 통해 1천명 정도를 감원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규모는 전체 직원의 20% 수준에 해당한다.

한국SC은행은 올해 3분기에 당기순손실 35억 원을 내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로부터 조직규모를 줄이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감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상대로 희망퇴직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5월 임금피크제를 개편하면서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에게 희망퇴직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놓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개편하면서 노조와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도 받기로 합의했다”며 “다만 아직 희망퇴직 시기와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KB국민은행은 5월에도 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해 1122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연말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올해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올해 초 310명의 인원을 줄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희망퇴직을 실시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매년 연말 정기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왔는데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매년 해오던 것과 마찬가지로 10년 이상 근속한 40세 이상의 일반직, 4급 이상의 과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다”며 “노조와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정체되고 있어 중간간부 비중이 높은 인력구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금융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7개 시중은행 전체 직원(정규직) 6만6천139명 가운데 지점장·부장과 부지점장·팀장 등 중간간부는 모두 1만8249명으로 27.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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