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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생산기지 만들기 자신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10-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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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기지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량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위탁생산(CMO)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0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셀트리온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생산기지 만들기 자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들이 앞다투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면서 셀트리온 등 생산설비를 갖춘 바이오기업이 있는 한국이 코로나19 의약품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기술과 안전성은 물론이고 대규모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설비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최근 잇따라 글로벌제약사로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위탁생산을 수주했다.

셀트리온은 아직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곧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회장은 올해 9월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GBC)에서 “한국이 세계 항체 치료제 생산기지의 15%를 보유하고 셀트리온은 이 가운데 6~7%를 차지한다”며 “한국은 유전자 재조합 백신 생산 인프라도 지니고 있고 단백질재조합 백신은 결국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불활화, 핵산(RNA, DNA), 단백질재조합 등 4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단백질재조합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겉모습만 같은 단백질을 만들어 백신으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단백질재조합 백신은 구제역이나 폐렴구균 등 다양한 종류의 상용화 백신이 나온 만큼 안정적 방식으로 꼽힌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9개 가운데 3개가 단백질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단백질재조합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매 생산단계에서 일정량, 일정기간, 일정품질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같은 생산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곳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서 회장은 9월2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지금 세계에서 다양한 백신이 개발된다는 것은 결국 생산을 어디서 할 거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그런데 다행스럽게 단백질재조합 백신을 생산하는 인프라는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셀트리온은 자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도 생산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를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임상2, 3상에 들어가며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9월부터 임상시험과 생산공정을 검증하기 위해 대량 생산시설에서 9만 명분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상은 200~300명, 임상3상은 2천~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2021년 상반기까지 500만 명 분량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생산해 국내에 100만 명 분량을 공급하고 400만 명 분량은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셀트리온이 현재 인천 송도에 3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물량 확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서 회장은 인천 송도에 20만 리터 규모 3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2021년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22년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셀트리온의 현재 생산량 19만 리터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함께 위탁생산까지 맡게 된다면 공장 가동률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또 서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생산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 등도 고려해 3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실업률이 상승해 의료비와 의료재정에 부담을 느낀 환자, 정부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셀트리온은 이미 코로나19에 따른 비용 감소로 생산효율이 개선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해 생산한다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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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언덕
굿 셀트리온   (2020-10-04 15:5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