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아반떼를 기반으로 만든 경주용 차량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6일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에서 막을 올린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아반떼(현지이름 엘란트라) N TCR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아반떼 N TCR은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에 이어 현대차가 세 번째로 내놓는 고성능 경주용 차량이다.
2.0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80마력의 힘을 내며 전륜구동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대차는 올해 말 아반떼 N TCR 판매를 시작한다.
아반떼 N TCR의 주요 고객층은 레이싱팀이며 이 차로 세계에서 열리는 모든 TCR에 참가할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이 차를 몰 수 없다.
TCR은 양산차에 기반해 만들어진 경주용 차량으로 치러지는 자동차 경주대회를 말한다.
현대차는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경주용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F1 선수 출신인 가브리엘 타퀴니와 유럽 전역에 있는 서킷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가브리엘 타퀴니는 “주요 TCR에서 맹활약 중인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차량을 만들어 냈다”며 “아반떼 N TCR로 주행할 때 큰 차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핸들링이 좋아 레이싱에서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아다모 현대 모터스포츠팀 감독은 “3개월 동안 5천km이상의 가혹한 테스트를 거친 아반떼 N TCR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레이싱 전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탁월한 주행성능을 확보하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해 기존 TCR 모델처럼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