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액체화물운반선(탱커)를 2척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3일 “노르웨이 선사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Nordic American Tankers)가 선박 건조가격 하락을 기회삼아 선박 발주시장에 복귀한다”며 “이 선사는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 2척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 <삼성중공업> |
수에즈막스는 12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이상~20만 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을 가리킨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이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의 척당 건조가격은 5600만 달러(654억 원가량)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의 인도기한은 2022년 상반기다.
기타 상세 사양이나 건조가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에도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에서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을 3척 수주했다. 이 선박들을 2018년 인도했다.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는 성명에서 “건조할 수 있는 사양, 야드의 품질, 선박 건조가격, 건조대금 지불 조건 등 조선소(삼성중공업)의 모든 조건이 매력적”이라며 “선대를 확장하고 갱신하려는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의 전략에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