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1년 전보다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초 중국과 베트남 등을 향한 새로운 항로 개설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8월 국내 수출입 물동량 1년 전보다 20% 줄어, 코로나19 길어진 영향

▲ 해양수산부 로고.


해양수산부는 8월 국내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1억81만 톤(t)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 8월보다 19.7% 줄었다.

같은 기간 연안 물동량도 1653만 톤으로 2019년 8월보다 7.3% 감소했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1734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8월 기준으로 232만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나타났다. 2019년 8월보다 3.9% 줄었다.

세부적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13만 TEU로 1년 전보다 4.3% 줄었고 환적 물통량은 100만 TEU로 2019년 8월보다 3.2% 줄었다.

8월 항만별로 컨테이너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173만 TEU, 광양항은 16만5천 TEU로 집계됐다. 2019년 8월보다 부산항은 5.6%, 광양항은 14.9% 줄었다.

반면 인천항의 8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27만4천 TEU로 2019년 8월보다 10.3% 늘었다

인천항에서 올해 초 중국과 베트남 등 새로운 항로를 개설해 교역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양수산부는 설명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모두 7705만 톤으로 2019년 8월보다 15.4%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관련 물동량도 줄었다”며 “산업체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위축된 영향도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항만별로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광양항이 1908만 톤, 울산항이 1431만 톤, 인천항이 705만 톤, 평택·당진항이 640만 톤으로 집계됐다. 2019년 8월보다 광양항은 14.4%, 울산항은 14.8%, 인천항은 16.2%, 평택·당진항은 31.6% 각각 줄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로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시장에서 회복 조짐이 파악되는 만큼 비대면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항만별로 여러 유인책을 통해 물량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