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 목표주가 높아졌다.
효성캐피탈 매각을 통해 배당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효성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효성 주가는 7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5일 효성은 지분 97.5%를 보유한 금융계열사 효성캐피탈을 매각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효성캐피탈 지분의 취득금액은 3220억 원이며 상반기 말 기준 장부가액은 4673억 원이다. 실제 매각가격은 4천억 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효성은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효성캐피탈 매각으로 배당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했다”며 “효성캐피탈 매각은 신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효성그룹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회사와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독일 린데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액화수소공장 건설, 수소충전소사업 등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신사업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판매법인 HICO와 안양 공장부지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양 연구원은 “효성은 효성캐피탈, HICO, 안양 공장부지 등을 매각해 6천억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금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신사업들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효성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조9100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9.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