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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손태승, 디지털 외부 협력 넓혀 우리금융 지름길 찾는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9-15 16: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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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디지털분야 강화에 고삐를 죄며 비효율적 사업을 정리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가 다른 금융지주보다 디지털 전환에 나선 기간이 짧은 만큼 이종기업들과 폭넓은 협력을 통해 시간과 비용 절약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디지털 외부 협력 넓혀 우리금융 지름길 찾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이 디지털 전환에 협력을 주요 전략으로 삼으면서 우리금융그룹 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을 정리하는 데도 속도를 낼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9월 초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위비톡' 서비스를 9월 말에 종료한다고 알렸다. 

우리은행이 2016년 선보인 위비톡은 금융권 최초 메신저 서비스다. 기본적 메신저 기능뿐 아니라 간편송금, 예적금 더치페이 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도 제공했다.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금융시장에 뛰어들며 위비톡이 플랫폼 경쟁력에서 밀려났다고 판단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위비톡은 은행권 플랫폼 가운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다만 빅테크기업들과 경쟁이 심화되며 디지털 채널 효율화를 위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룹차원에서 금융권뿐 아니라 정보통신 등 이종산업과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6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을 직접 맡는 등 디지털혁신을 우리금융그룹 내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다만 먼저 지주사체제를 갖춘 다른 금융지주들은 2018년부터 이미 전사적 차원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우리금융지주로서 추격이 쉽지 않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디지털보험사를 설립하고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 사이 협력을 통해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디지털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 디지털 전략 효율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8월19일 KT와 금융·정보통신기술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금융 디지털 전환, 금융 인공지는 인력육성, 데이터 활용 공동 신사업 등에서 협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협력관계를 위해 손 회장은 직접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과 비공개 회동을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는 15일 KT 계열사인 케이뱅크와 손잡고 적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영업채널부분에서 디지털 협력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핀테크기업과 협력관계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0일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금융서비스 공동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의 금융과 플랫폼 기술로 'Open API(공개된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 연동을 통한 비대면 대출 신청', '고객맞춤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 공동개발' 등 혁신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7월에는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네이버지도에 우리은행 영업점별 대기고객 수를 제공하는 모바일 번호표서비스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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