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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국내선 수요 다시 급감, 저비용항공사 생존 절박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9-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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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국내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저비용항공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실시간 통계 기준 9월1주차 6개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탑승객 수는 47만8426명으로 8월4주차(8월23일~8월29일) 66만3172명과 비교해 18만4746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국내선 수요 다시 급감, 저비용항공사 생존 절박
▲ 저비용항공사 항공기 모음. <각 항공사 사진 취합>

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 여객 수송량은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줄어들기 시작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9월은 여름휴가 기간이 마무리되고 비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인데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예약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추석연휴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객 수송량이 감소함에 따라 항공사들은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생존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에어부산이 1883%, 제주항공이 869%, 진에어가 592%, 티웨이항공이 571%로 나타난다.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부채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7월 말 진행한 유상증자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다시 유상증자를 재추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변수로 꼽힌다. 

에어부산은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부채비율을 개선할 방법을 독자적으로 찾기가 힘들어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유상증자에 성공한 제주항공과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진에어가 생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제주항공은 급증한 부채를 정리하고 부족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모회사인 AK홀딩스가 687억 원을 출자하는 등 주주를 대상으로 1350억 원을 확보했다. 이후 149억 원 규모의 실권주 일반공모에 청약금만 1조3천억 원이 넘게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해 모두 1500억 원을 조달했다. 처음 목표했던 1700억 원에는 200억 원 모자라지만 숨통이 트인 셈이다.

진에어도 1092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이미 536억 원을 출자하기로 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여객 수요 부진으로 당분간 진에어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미래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진에어는 시장재편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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