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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온라인 늦었다 자책, 아동복 라이브커머스에 매달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9-02 16: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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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의 유통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이 아동복 라이브커머스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2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온라인사업을 총괄하는 이랜드몰사업부는 올해 매출 2천억 원 달성을 위해 아동복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온라인 늦었다 자책, 아동복 라이브커머스에 매달려
▲ 이랜드리테일 로고.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과 뉴코아백화점, 동아백화점, 2001아울렛 등 매장 48곳과 자체 패션브랜드 46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복 브랜드는 17개다.

이랜드리테일 내 이랜드몰사업부는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한 온라인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0년 이랜드몰과 온라인사업을 통해 매출 2천억 원을 내고 이랜드월드 전체 아동복 매출은 1조 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5월에는 이랜드리테일 자체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는 아동복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키디키디'를 론칭했고 8월에는 육아 커뮤니티 '키디캔디'를 출범시켰다.

이랜드리테일은 이 키디캔디를 오픈형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개인사업자들이 외부 제품을 들고와 아동복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초보 창업주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상품 기획과 배송, 고객서비스, 마케팅을 지원 또는 전담해주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아동 패션에 관심이 높은 주부, 투잡에 의지가 있는 워킹맘을 '키디메이트 셀러'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10월까지 키디메이트 셀러들을 준비시킨 뒤 키디캔디의 라이브커머스 페이지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키디키디가 이랜드의 주력상품인 자체브랜드 아동복 판매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키디캔디는 플랫폼사업으로서 성격이 강하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아동복사업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그룹의 주력사업"이라며 "급부상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시장에 이랜드리테일의 강점을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코로나19로  따른 위기상황을 아동복의 온라인 판매 강화로 풀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렌드리테일의 일부 브랜드들은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거나 완전히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에 따라 최근 17개 아동복 자체 브랜드 가운데 9개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석창현 김우섭 이랜드리테일 공동대표는 8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랜드리테일은 핵심 점포의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해 경영전략을 원점으로 재검토하고 비대면 쇼핑 트렌드를 겨냥해 조직과 사업구조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고객의 쇼핑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해왔는데 경영자로서 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제 온라인 대전환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이며 조직구조와 사업 전략을 모두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그동안 오프라인사업 비중이 높아 코로나19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하지만 이랜드몰 등 온라인사업 성과가 주목할 만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몰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4% 증가했고 3분기인 7~8월에는 40% 오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자세한 매출현황은 밝히지 않았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부실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7~12월 동안 관리직의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067억 원, 영업이익 2125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0.2%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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