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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톡 위력 앞세워 동영상서비스 카카오TV도 성공할까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9-01 14: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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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후발주자로 뛰어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시장에서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카카오톡이 국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점유율 90%를 웃도는 만큼 경쟁사보다 많은 잠재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에서 '후발주자'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 카카오톡 위력 앞세워 동영상서비스 카카오TV도 성공할까
▲ 카카오가 1일부터 카카오톡 '샵(#)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TV' 화면 갈무리. 

1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 진출을 놓고 이른바 ‘토종 OTT’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빙’과 ‘웨이브’, ‘왓챠’에 이어 ‘카카오TV’까지 가세해 상대적으로 경쟁강도가 세졌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이날부터 카카오톡 안에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카카오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의 후발주자이지만 이른바 ‘국민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만큼 플랫폼 경쟁력에서는 우위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톡은 2분기 평균 월 활성이용자 수(MAU)가 약 4550만 명으로 이들은 잠재적으로 카카오TV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환경을 이용하는 만큼 모바일환경에 집중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으로 플랫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나 웨이브, 티빙도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맞지만 PC나 TV 등 다중 플랫폼을 염두해 둔 이들 동영상서비스 플랫폼과 달리 카카오TV는 모바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카카오M이 카카오TV를 론칭하면서 내놓은 자체 콘텐츠를 보면 카카오톡에 맞춤형 콘텐츠를 내놓았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M은 드라마와 예능 등 모두 7개 프로그램을 내놨는데 드라마 1편의 시간은 10~20분 사이로 기존 TV 프로그램보다 짧다.

모바일기기에서는 TV나 PC보다 동시에 2개 이상의 작업을 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도 가로 중심의 콘텐츠가 아니라 세로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놓으면서 모바일기기에 최적화된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톡의 플랫폼 역량 강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쇼핑사업에서도 카카오톡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성과를 올린만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에서도 같은 방식을 활용하고 동시에 카카오톡 영향력도 함께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콘텐츠는 카카오M이 자체 제작한 콘텐츠인 만큼 카카오톡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자리잡기에 충분하다.

카카오M은 그동안 카카오에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20여 개 연예기획사를 인수합병하고 유명 제작 프로듀서들을 영입해 제작능력을 강화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 진출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카카오톡의 플랫폼 영향력은 강력하지만 지상파 콘텐츠나 영화 등 콘텐츠 수가 아직까지 경쟁사들보다 적다는 점에서 전체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

카카오TV는 현재 7개 자체 프로그램만 서비스하고 외부 콘텐츠는 아직까지 도입하지 않았다.

한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앞으로 카카오TV에서 외부 콘텐츠를 얼마나 빠르고 다양하게 도입하는지에 따라 카카오TV의 존재감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이용자 수가 많은 만큼 사업 초기에는 경쟁회사들보다 수월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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