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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수, 유한건강생활 후발주자 불리함 넘기 위해 이너뷰티에 집중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8-30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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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유한건강생활이 여성소비자를 겨냥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강종수 유한건강생활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이너뷰티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건강기능식업계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벗어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종수, 유한건강생활 후발주자 불리함 넘기 위해 이너뷰티에 집중
▲ 강종수 유한건강생활 대표.

30일 유한건강생활에 따르면 주력 유산균제품인 ‘이너플로라’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반 건강기능식품이나 유산균 제품이 아니라 ‘몸 속부터 아름다워진다’는 뜻을 지닌 ‘이너뷰티’ 제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모델 선정 등에도 세심하게 공을 들이고 있다.

이너뷰티는 여성의 피부건강을 비롯해 호르몬과 체중, 비뇨기 건강까지 아우르는 건강기능식품을 일컫는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마케팅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너플로라를 당당하고 도시적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해 여성건강의 근본을 보살피고 브랜드로 세우고 ‘질건강 유산균’이라는 카테고리를 대중적으로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한건강생활은 올해 드러그스토어사업과 신제품 마케팅비용으로 150억 원을 집행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바라본다.

유한양행 푸드앤헬스사업부는 2018년부터 해외 이너뷰티 제품을 수입해 유통해오다 2019년부터는 자체 제품과 브랜드를 내놓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유한건강생활로 분사한 이후로 이너뷰티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강종수 대표는 유한건강생활이 후발주자로 유산균 분야를 제외하고는 차별화한 제품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해결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유한양행과 유한건강생활은 6월 110억 원 규모의 내츄럴엔도텍 전환사채를 매수하고 내츄럴엔도텍의 경영에 참여했다. 내츄럴엔도텍은 2010년 국내 최초 식약처 갱년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개발회사다.

유한건강생활은 내츄럴엔도텍 경영참여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원료로 만든 완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판매권도 확보했다.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제품에 불순물이 함유됐다는 논란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으나 백수오 관련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유한건강생활과 협력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여지가 많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의 안면홍조 증상 개선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Food and Nutrition Research’에 등재한 바가 있다.

강 대표가 이너뷰티시장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홍삼과 영양제 중심의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는 고객과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구축한 브랜드가 많아 경쟁이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브랜드와 같은 제품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기는 무척 힘들다”며 “후발주자가 브랜드의 신뢰도를 쌓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거나 완전히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유한건강생활의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이면서 성장 가능성도 큰 이너뷰티시장애서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너뷰티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시장은 2011년 500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5천 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8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유한건강생활은 모기업이자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이 연구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도 차별화 한 제품을 출시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유한양행은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기업 크리스찬한센과 협력해 유산균 배합을 만들어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너플로라가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질건강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2019년 10월 푸드앤헬스사업부를 화장품 자회사 유한필리아에 양도했다.

유한필리아는 신사업을 양도받은 직후 유한건강생활로 회사이름을 변경했고 강종수 대표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푸드앤헬스사업부 때부터 컨설턴트로 사업을 지원해왔다.

강 대표는 취임 직후 "브랜드 원칙에 입각한 신제품을 선보여 핵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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