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신사업 발굴 등에서 KT와 협력을 강화한다.
우리금융그룹은 KT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는다고 29일 밝혔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
우리금융그룹과 KT는 신사업 발굴 및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두 그룹 사이에 거래도 늘려 나가는 방식으로 동맹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력강화 방침은 6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의 공동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실무자들이 협의를 통해 신사업과 마케팅, 거래확대 등 세 가지 분야로 세분화해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사업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환경이 일상이 된 만큼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재택근무 환경 구축 등을 통해 고객에게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그룹은 대면과 비대면 채널을 연계한 디지털화로 채널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고객 편의 중심의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KT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초개인화시대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한다.
KT의 통신 인프라와 금융을 연계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공동마케팅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고객 접점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두 그룹은 제휴 요금제 및 금융상품 개발, 해외송금 및 환전 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과 KT는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거래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KT 임직원과 퇴직연금, 대출 등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KT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업무 등을 지원한다. KT는 우리은행에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 동맹 시너지를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두 그룹은 금융과 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신사업 동맹을 통해 데이터경제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