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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차화영 기자
2020-07-21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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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 생애

    조현범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다. 

    개인비리로 재판을 받으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부를 넘겨받으며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을 따돌리고 사실상 후계자로 입지를 굳혔다.

    1972년 1월7일 경남 함안군에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고등학교와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영업과 마케팅,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마케팅본부장에서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옮겨 그룹의 전략과 기획을 맡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 인적분할 된 뒤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입지를 굳혀 사장에 올랐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온시스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 전까지 한온시스템의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창의력과 능동적 기업문화를 강조하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에 올라 
    조현범은 2020년 6월2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조양래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23.59%)를 인수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주당 취득단가는 1만1150원으로 취득금액은 2446억6102만6950원에 이른다. 조현범은 주식 매입자금 2447억 가운데 247억 원은 자기자금, 2200억 원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등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마련했다.

    조양래 회장이 큰 아들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대신 둘째아들인 조현범을 후계자로 낙점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애초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승계구도는 조현범과 형인 조현식 부회장의 부친이자 최대주주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누가 물려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범이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 오르고 조현식 부회장이 비슷한 시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 3세경영체제가 본 궤도에 올랐지만 두 형제는 그동안 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해 왔다. 

    조현범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직전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은 각각 19.31%, 19.32%로 팽팽했다. 

    조현범은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42.90%를 확보하게 됐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코로나19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후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에 따른 타이어 수요 감소로 2020년 1분기에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57억 원, 영업이익 1058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4.7% 줄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 및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감소하고 글로벌 생산시설 가동일 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현범이 개인비리로 재판을 받으면서 생긴 경영 공백을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메우고 있지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560억 원, 영업이익 449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7.3% 줄어드는 수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새 사업 찾기에 차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왔는데 조현범이 2019년 12월 개인비리로 구속된 뒤 추가 인수합병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조현범은 변화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인수합병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8년 5월 소프트웨어기업 모델솔루션의 지분 75%를 686억 원에 인수했다. 모델솔루션은 1993년 설립된 프로토타입 및 몰드 제작회사로 IT기기, 가전제품, 의료기기까지 다양한 신제품의 프로토타입(시제품)과 몰드를 제작한다. 

    조현범은 미래차시대에 대응하려면 세계 타이어기업인 콘티넨탈과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고 내다봤던 것으로 알려진다. 

    콘티넨탈 역시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웠다. 자동차부품기업뿐 아니라 핀란드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솔루션기업인 ‘일렉트로비티’ 등을 인수하며 미래차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 

    콘티넨탈은 자율주행시스템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는데 조현범 역시 자율주행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현범은 2019년 5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5월 회사이름에서 타이어를 들어내고 ‘테크놀로지’를 넣으면서 4차산업혁명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현범이 회사이름을 바꾸는 것을 강하게 밀어붙였다는 얘기도 있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80년 가까이 이어온 서울살이를 접고 2020년 6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옮겼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941년 서울 영등포에 처음 터전을 잡은 뒤 199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IT기업들이 몰려있는 데다 서울과 가까워 거래처 및 기존 협력기업과 관계를 유지하는 게 쉽고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도 용이하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5월8일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7곳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미래 산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별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사업영역 개척에 필요한 파괴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말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1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생산성 향상에 주력
    조현범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설비 디지털화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0월 2026년까지 모두 3100억 원을 투자해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를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때 “공장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딥러닝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생산성과 작업 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 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고인치 타이어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 위한 생산능력 확충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환경 개선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삶의 질 향상과 삶과 일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 트랜드 변화에 맞게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자동화 설비 증대 등을 통해 설비를 현대화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중요 목표”라고 말했다.

    조현범은 “국내 경기침체와 판매 부진 속에서도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을 다시 한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타이어시장 공략 위해 ‘키너지 브랜드’ 강화 
    조현범은 국내 타이어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키너지 브랜드를 강화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6월부터 국내에서 ‘키너지EX’를 모두 44개 규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키너지 브랜드 타이어는 세단용 차량에 최적화해 만들어지는데 저소음과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설명했다. 

    일본 토요타와 신차용 타이어로 키너지 브랜드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토요타의 준중형세단인 ‘올 뉴 2020토요타 코롤라’에 ‘키너지GT’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1년부터 토요타의 캠리, 시엔타, 타코다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타이어사업 다변화 모색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트럭버스용 타이어 렌탈서비스, 타이어 픽업 딜리버리 교체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사업에 뛰어들었다. 

    타이어 판매로만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몸집을 불리려는 전략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해외 유통기업 인수가 사실상 멈춘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탠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부터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는데 사실상 인수합병 움직임이 멈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에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인 호주 작스 타이어즈를 인수하고 2018년에는 독일 라이펜 뮬러를 사들였다.

    △세계 47개 완성차기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 5월 테슬라 모델3 타이어공급자로 선정됐다. 이어 2016년 12월에는 국내 타이어회사 최초로 아우디 고급SUV인 ‘Q7’과 ‘SQ7’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후 고객사를 늘리며 2020년 7월 기준 세계 46개 완성차 브랜드의 32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대표 SUV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물량을 잇따라 따내는 성과를 냈다.

    일반적으로 SUV 차종은 세단 차종과 비교해 공차중량이 수백kg 넘게 무겁고 무게 중심도 높아 타이어에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무거운 하중을 견디고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테크노돔 설립 주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 10월 대전에 연구개발센터인 테크노돔을 준공했다. 

    조현범이 테크노돔 설계를 맡은 건축회사 포스터앤파트너스와 꾸준히 소통하며 테크노돔 설립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현범은 ‘건축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기업문화까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테크노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윈스턴 처칠의 ‘우리는 건물을 짓지만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는 말도 자주 인용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테크노돔은 회사 내부에서 ‘조현범의 자식’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포스터앤파트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세운 건축회사다.

    테크노돔에는 가상 주행을 통해 타이어 성능을 점검하는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첨단 연구개발 장비가 들어섰다. 광학LED실험실, 타이어마모실험실, 제동능력실험실, 화학분석실 등 타이어 연구에 필요한 실험실을 분야별로 따로 구성했다.

    조현범은 준공식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그는 “제조업의 생존에는 혁신이 절대적”이라며 “테크노돔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돔은 2018년 3월 국제 시험기관인정기구(A2LA)로부터 국내 타이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공인시험소 인정인 ‘ISO·IEC 17025’를 받기도 했다. 

    ISO·IEC17025는 시험기관 및 교정기관의 자격을 규정한 국제표준으로 이 인증을 받은 기관이 발행하는 증명서류에는 인정마크를 넣는 게 가능해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입사 5년 만에 임원 승진
    조현범은 199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5년 만에 마케팅본부장 상무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대표 전문경영인인 서승화 전 부회장보다 5배 정도 빠르게 임원에 오른 것이다. 서승화 부회장은 1973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상무에 오르기까지 24년이 걸렸다. 

    조현범은 이후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경영기획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 사장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 올랐다.

    ◆ 비전과 과제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2014년 6월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은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 그룹을 이끌 것인지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현범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실상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 받았다.

    하지만 승계를 놓고 경쟁해 왔던 형 조현식 부회장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19.32%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영향력도 작지 않다.

    자칫 롯데그룹이나 한진그룹처럼 형제 사이 분쟁이라도 벌어지게 되면 그룹의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이 형제경영 방식으로 그룹을 이끌다 장기적으로 계열분리를 할 가능성도 나온다. 조현범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고 조현식 부회장이 2014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함께 인수한 자동차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 조현범 조현식 두 형제가 각각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며 형제경영을 해왔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탠다. 

    조현범은 당분간 재판에 집중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경영복귀 시점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경영에 복귀한 뒤 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에 매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회사이름에 ‘테크놀로지’를 더한 만큼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이 2011년 1월20일 인도네시아 투자청에서 열린 공장설립 축하식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환영 인사에 답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치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를 볼 때만큼은 ‘깐깐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꼼꼼한 편이라고 한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주량이 낮아도 술자리를 사양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원들과 함께 격의없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 직원들과 족구, 스키 등 레저활동도 수시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 세대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사장실 보고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실무자의 자리로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와 차 마시는 자리도 종종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쏟는다. 2010년 본사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북카페를 만들고 멀티미디어 회의실과 여성사원 전용 휴식공간, 수유실, 소형 도서관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만들었다.

    ‘정시퇴근 캠페인’, ‘캐주얼 프라이데이’,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 등 임직원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은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조화는 물론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을 즐기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에도 밝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기업 이미지와 표어인 ‘드라이빙 이모션’이라는 문구도 조현범의 안목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기획을 전담한 뒤 회사가 제조업 특유의 위계질서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능동적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있다는 내부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스포츠마케팅을 이끌어 왔다.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결승전에 혼자 방문하기도 했다.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부를 물려받은 뒤 첫 외부일정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9년 4월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찾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하고 국내에서 개최된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아이들과 함께 찾은 적도 있다. 

    청소년 시절 스키선수를 하면서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체력관리도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다양한 스포츠와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러 사위 가운데 셋째 사위인 조현범을 특별히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석상에 자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002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주면서 아들과 함께 조현범을 따로 불러 히딩크 감독과 사진을 찍게 하기도 했다.

    조현범은 장모인 김윤옥씨에게 1200만 원에 이르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현범은 당시 김씨의 블로그에 사과문 형식의 글을 올려 “제품 가격이 일반인 정서에 안 맞는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며 “그 핸드백 때문에 따가운 시선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유년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커온 동네 선후배 사이다.

    ◆ 사건사고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조사 
    미국 상무부는 2020년 6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타이어를 놓고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대상 4곳 국가의 미국 타이어 수출량은 2019년 기준으로 40억 달러(약 4조83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해마다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 2019년에 미국으로 12억 달러(1조4500억 원) 규모의 타이어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최소 60% 넘는 물량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품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미국 철강노조는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 마진이 43∼195%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덤핑 마진 만큼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7월 기준으로 아직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개인비리로 기소돼
    조현범은 개인비리로 2019년 12월9일 구속 기소된 뒤 2020년 3월23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현범이 받는 혐의는 배임수재 위반, 업무상 횡령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이다. 구체적으로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6억 원 규모의 뒷돈을 받고 관계사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2억 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2020년 4월17일 1심 재판에서 조현범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추징금도 6억1500만 원을 부과했다.

    검찰이 2020년 4월23일 조현범의 1심 판결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에게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조현범은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조현범은 재판을 받던 가운데 2020년 6월2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 이수일 각자대표체제에서 이수일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개인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이름 못 써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5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주회사와 계열사 7곳의 이름을 바꾸었다.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낸 상호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회사이름에서 ‘테크놀로지’를 쓰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재판부는 2020년 5월 한국테크놀로지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낸 상호사용급지 가처분신청에서 “하나의 기업집단을 나타내는 표현인 ‘그룹’을 제외하면 두 회사의 상호명은 ‘한국테크놀로지’로 완전히 동일하며 두 회사가 모두 지주사업과 자동차 부품류 제조·판매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일반인이 서로 관련 있다고 생각할 개연성이 높다”며 한국테크놀로지의 손을 들어줬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2019년 31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조현범과 형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3세경영을 본격화했다.  

    두 형제는 타이어 ‘한 우물’만 팠던 아버지 조양래 회장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회사이름에서 타이어를 빼고 ‘테크놀로지’를 넣었는데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첨단기술기업으로 바꾸는 결단의 순간에서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이름을 결정하는 데 면밀히 따지지 못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4월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하청업체 뒷돈 수수’ 혐의 재판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노동법 위반 판결 받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5월 미국 노동부(DOL)로부터 노동법 위반 판결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미국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미국 연방 근로기준법은 일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근로자에게 정규 급여와 시간 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5시간 이상 일한 일부 직원에게 수당을 지불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수당을 받지 못한 136명에게 모두 65만 달러(약 7억5천만 원)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소매점에 가격 강제한 혐의로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7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가맹점과 대리점에 타이어 판매가격을 강제한 혐의로 과징금 1억1700만 원을 부과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 1월~2018년 1월 가맹점과 대리점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판매할인율 범위를 기준가격의 28~40%로 통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기준가격 10만 원인 타이어를 소매점에 5만원에 공급하면서 6만 원~7만2000원 사이에서만 판매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자사 타이어제품뿐 아니라 맥시스(5~15%), 미쉐린(9~15%), 피렐리(20~25%) 등 외국 브랜드의 타이어 할인율도 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소매점의 전산거래시스템에 판매할인율 범위 밖의 가격은 입력되지 않도록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과 계약을 맺을 때 ‘권장가격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전용상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소매점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판매가격을 준수하지 않은 소매점들에 공급중단 등 불이익을 준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과 관계 소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5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소원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5년 당시 한국타이어는 현대차에 제네시스용으로 납품한 타이어에 소음민원이 제기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를 수입산 타이어로 전격교체했고 3세대 에쿠스에 장착을 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1999년과 2009년 1,2세대 에쿠스에 타이어를 공급했는데 에쿠스 타이어 공급 탈락은 처음이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사모투자회사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비타이어사업에서 새 구심점을 얻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이 한온시스템의 모기업이었던 만큼 현대차그룹과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2017년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뉴라이즈에 이어 그랜저IG에도 한국타이어가 아닌 금호타이어를 장착하면서 이런 지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한국타이어 근로자 집단산재 논란 이어져
    한국타이어는 2018년 12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 씨 가족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2심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열악한 근로 환경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8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씨에 대해 회사 책임을 인정한 1심 재판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와 발암 물질노출의 연관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마스크 착용 독려 행위만으로는 충분히 안전 배려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안씨가 작업 도중 가장 많이 노출된 고무가 폐암의 원인이 됐다고 보는 것이 확실하다”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제외됐던 안모씨의 부인 오씨의 자녀들까지 손해배상 범위를 넓혔다. 이에 한국타이어가 대법원에 상고를 할지에 시선이 몰렸는데 한국타이어가 상고기간이 넘도록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은 데 따라 안모씨 관련 소송이 일단락됐다.

    사실상 한국타이어가 패소한 것인 만큼 집단소송이 잇따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2007년부터 산업재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종훈 의원실이 고용노동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 1월까지 암, 순환기질환 등으로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최소 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사망자 수 93명을 더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147여 명이 산재로 사망한 것이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선임 반대 목소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18년 3월 조현범의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엠프론티어, 신양관광개발, 엠케이테크놀로지 등은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 계열회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고 조현범이 이익을 얻은 수혜자라는 게 이유였다. 

    △엠프론티어, 불공정 하도급행위로 과징금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엠프론티어는 2017년 4월12일 불공정한 하도급 행위로 2억3천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엠프론티어는 물류처리 솔루션 구축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솔루션 제공회사로서 물류 자동화설비 및 시스템을 공급하는 물류 자동화사업이 주력이다.

    엠프론티어의 지분 60%를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 조희경씨 등 오너 2세들이 각각 24%와 24%, 12%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0%는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들고 있다.

    엠프론티어와 엠케이테크놀로지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2곳은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일 자금줄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로 결론 나
    조현범은 2007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로 2008년 검찰에 고발됐지만 2009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현범 당시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한국도자기 창업주 김종호의 손자 김영집이 2006년 인수한 엔디코프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엔디코프는 2007년 1월 해외자원 개발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는데 조현범은 2007년 1월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 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엔디코프 주가는 2018년 3월 338% 급등했다가 곧바로 원래 주가로 돌아갔는데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현범이 김영집으로부터 내부정보를 공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김영집이 조현범에게 미공개 정보를 제공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조현범이 엔디코프 투자에 직접 참여한 게 아니라 투자자문사를 통해 투자한 것인 만큼 검찰은 조현범에게 혐의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2015년 2월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해외자원 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조현범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이명박 정부에서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조 부사장이 당시 지분 매도시기가 언제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1월 금융소비자원은 조현범이 2015년 알짜 계열사였던 ‘프릭사’를 김영집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했다.

    금융소비자원은 당시 매각주체였던 아트라스BX가 자회사 매각이 아닌 인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던 데다 당시 아트라스BX 이사회 의사록에 매각 상대방과 매각 가액과 관련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외아들 인사비리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200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하는 과정에서도 의혹이 나왔다.

    한국타이어가 당시 이시형씨를 입사시키기 위해 10년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수시 인턴제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수요가 있어서 뽑았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2009년 11월 한국타이어에서 퇴사했다.

    ◆ 경력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왼쪽)은 2013년 5월3일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주용 타이어인 벤투스를 2016년까지 F1 경기와 함께 세계적 자동차경주로 꼽히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에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998년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했다.

    2001년 광고홍보팀장, 2004년 마케팅부본부장 상무를 거쳐 2006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2011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에 조현식 부회장과 함께 올랐지만 사장 승진은 형보다 1년6개월 늦었다. 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경영운영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2015년 3월 한온시스템 기타비상근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7월부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기획본부장을 겸직했다.

    2016년 12월 한국타이어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에 주력했다.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이수일 사장과 각자대표를 맡는다. 

    2019년 3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물러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기임원 자리에 올랐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다. 

    2020년 6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수일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 학력

    서울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과 홍문자씨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막내다. 홍문자씨는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장의 딸이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인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이수연씨와 리라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주변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연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형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다. 조희경씨와 조희원씨 등 누나 2명이 있다. 

    ◆ 상훈

    ◆ 기타

    2020년 7월13일 기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3990만1871주(42.9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7월11일 종가 기준으로 1조15억3696만2100원 규모다. 

    이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256만1241주(2.07%), 한국네트웍스 주식 80만 주(24.00%), 한국엔지니어링웍스 주식 2만 주(5%), 한국프리시전웍스 주식 209만3천 주(29.9%), 와이케이티 주식 397만6500주(76.5%), 신양월드레저 주식 8만 주(40%), 신양관광개발 주식 2만2200주(32.65%), 두원홀딩스 주식 240만 주(100%), 에프더블유에스 주식 30만6천 주(51%) 등 비상장계열사 주식도 들고 있다.

    2019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보수로 모두 13억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0억7천만 원, 상여 2억3700만 원 등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은 오너일가의 병역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어록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가운데)이 2011년 5월25일 한국타이어 역삼동 본사에서 ‘한국타이어 창립70주년 기념 차량나눔’ 기증식을 하고 있다.

    “성실히 대응했다.” (2019/11/21,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국내 경기침체와 판매 부진 속에서도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을 다시 한 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키울 것이다.” (2019/10/23,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계획을 내놓으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수익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특별한 사업 준비를 마련해 놓은 것은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상의 변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는 입장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신성장동력 사업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력은 타이어이기 때문에 타이어 분야가 중심축이 될 것이다.” 

    “일단 운(회사이름 바꿈)을 띄워놓고 어떻게 될지는 봐야한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브랜드를 교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동차 산업과 타이어는 연관성이 크다. 자동차의 판매 부진은 타이어 실적 부진과 직결된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뿐 아니라 다른(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기업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약화는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것이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05/13, 뉴스웨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모든 임직원이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도록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직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나를 ‘사장님’이 아니라 ‘조현범님’이라고 부를 정도까지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성장한 것은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라고 본다. 결국 고객이 타이어를 고르는 기준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8년 동안 변하지 않은 건 기술 투자다. 회사이름에 ‘테크놀로지(기술)’라는 단어를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9/05/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우디 RS5와 같은 하이퍼포먼스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호주 최고의 유통회사인 작스타이어즈를 인수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3/26, 한국타이어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중국의 운수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최대 민영운수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2018/01/22, 중국 민영 버스기업 점보버스그룹에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제품인 '싱다'를 독점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회사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성장을 이루려면 개인의 장점과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신입사원들이 도전과 혁신의 프로액티브(상황이나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미래발전을 이끌어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될 여러분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거듭 제안하고 창의적인 실행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2018/01/18,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열린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글로벌 톱 브랜드인 ‘브리지스톤’ 벽을 넘을 것이다. 경쟁상대 또한 브리지스톤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브랜드에 걸맞게 시장의 한계성을 넘어 전 세계 공급을 목표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브리지스톤은 유사한 점이 많다. 글로벌을 추구하는 방향성과 시장 확대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회사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모터스포츠’의 기본 방향성이 명확하다. 브리지스톤도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17/04/20, 뉴스웨이 기자를 만나)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공정거래법상 승인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 참여 자체 의미가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상도 욕심나지 않는다. 금호타이어 인수는 이미 글로벌화된 포토폴리오에서 겹치는 부문이 있어 회사 차원에서 임팩트가 없을 것이다. 인수합병 대상은 자동차 산업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이외 자동차 부품 등을 고려하고 있다.” (2016/10/18, 대전 유성구의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여부를 놓고)

    “한국타이어의 혁신은 테크노돔에서 진행될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브랜드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10년 동안 한국타이어가 한우물만 파면서 M&A에 나선 적이 없는데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포부를 갖고 인수에 나설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우버와 같은 카셰어링, 네트워크와 전자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기술, 브랜드, 무형 자산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2016/10/18,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대량생산 개념이 도입되면서 1800년대에 있었던 세계적 기업이 1900년대에 모두 없어졌다. 당시엔 효율화가 최대 화두였다면 이제는 디지털화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됐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달리 실수가 없다. 이제는 품질이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원가를 싸게 제조해야 하는 시대가 돼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이 뜨는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구글이 설립된 지 20년도 안 돼 세계 IT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고 페이스북 같은 회사도 창업한 지 10년을 갓 넘었다. 앞으로 대량생산보다 브랜드나 아이디어 같은 무형 자산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이런 때에 ‘기본으로 돌아가자’ 같은 구호를 앞세우며 원래 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전과 완전히 따로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물을 독창적으로 지어 타이어업계의 구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립을 통해 연구개발부문에서 퍼스트무버(시장선도자)가 되겠다.”

    “생산량 세계 5위의 한국타이어가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천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6년 완공할 테크노돔에서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겠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구 인원을 늘릴 생각이며 실력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겠다.”

    “기술적으로는 F1에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고 내부적으로 여러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F1 제품 공급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년 600억~7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비용의 효율성 문제는 물론 사고에 따른 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직 이르지만 F1 제품 공급 자체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겠다.”

    “회사 경영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다. 형님이 됐건 제3의 외부인이 됐건 한국타이어의 회사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경영권을 맡길 것이다. 오너의 지분이 늘어난다고 해서 꼭 오너가 직접 경영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도 서승화 부회장이 경영을 매우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형님과 특별히 갈등을 겪고 있지 않으며 경영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형님과 나는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 (2014/06/10,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외의 해외 브랜드에 납품하려 노력했을 때 수모를 겪기도 했다. 포드에 결국 신차용 타이어를 싼 가격에 공급해야 했다. 이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공급하는 것이 현실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F1은 타이어 업체의 꿈이자 목표다. 현재는 기초기술을 다지고 있다. 모양만 똑같이 만들었다고 F1이 아니다. 실제로 장착해서 내구성 등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시간도 필요하고 돈이 많이 들어간다. 언젠가는 할 것 같은데 시기는 미정이다.” (2013/09/02,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에 올라 
    조현범은 2020년 6월2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조양래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23.59%)를 인수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주당 취득단가는 1만1150원으로 취득금액은 2446억6102만6950원에 이른다. 조현범은 주식 매입자금 2447억 가운데 247억 원은 자기자금, 2200억 원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등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마련했다.

    조양래 회장이 큰 아들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대신 둘째아들인 조현범을 후계자로 낙점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애초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승계구도는 조현범과 형인 조현식 부회장의 부친이자 최대주주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누가 물려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범이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 오르고 조현식 부회장이 비슷한 시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 3세경영체제가 본 궤도에 올랐지만 두 형제는 그동안 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해 왔다. 

    조현범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직전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은 각각 19.31%, 19.32%로 팽팽했다. 

    조현범은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42.90%를 확보하게 됐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코로나19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후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에 따른 타이어 수요 감소로 2020년 1분기에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57억 원, 영업이익 1058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4.7% 줄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 및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감소하고 글로벌 생산시설 가동일 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현범이 개인비리로 재판을 받으면서 생긴 경영 공백을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메우고 있지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560억 원, 영업이익 449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7.3% 줄어드는 수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새 사업 찾기에 차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왔는데 조현범이 2019년 12월 개인비리로 구속된 뒤 추가 인수합병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조현범은 변화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인수합병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8년 5월 소프트웨어기업 모델솔루션의 지분 75%를 686억 원에 인수했다. 모델솔루션은 1993년 설립된 프로토타입 및 몰드 제작회사로 IT기기, 가전제품, 의료기기까지 다양한 신제품의 프로토타입(시제품)과 몰드를 제작한다. 

    조현범은 미래차시대에 대응하려면 세계 타이어기업인 콘티넨탈과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고 내다봤던 것으로 알려진다. 

    콘티넨탈 역시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웠다. 자동차부품기업뿐 아니라 핀란드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솔루션기업인 ‘일렉트로비티’ 등을 인수하며 미래차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 

    콘티넨탈은 자율주행시스템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는데 조현범 역시 자율주행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현범은 2019년 5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5월 회사이름에서 타이어를 들어내고 ‘테크놀로지’를 넣으면서 4차산업혁명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현범이 회사이름을 바꾸는 것을 강하게 밀어붙였다는 얘기도 있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80년 가까이 이어온 서울살이를 접고 2020년 6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옮겼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941년 서울 영등포에 처음 터전을 잡은 뒤 199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IT기업들이 몰려있는 데다 서울과 가까워 거래처 및 기존 협력기업과 관계를 유지하는 게 쉽고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도 용이하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5월8일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7곳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미래 산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별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사업영역 개척에 필요한 파괴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말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1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생산성 향상에 주력
    조현범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설비 디지털화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0월 2026년까지 모두 3100억 원을 투자해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를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때 “공장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딥러닝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생산성과 작업 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 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고인치 타이어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 위한 생산능력 확충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환경 개선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삶의 질 향상과 삶과 일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 트랜드 변화에 맞게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자동화 설비 증대 등을 통해 설비를 현대화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중요 목표”라고 말했다.

    조현범은 “국내 경기침체와 판매 부진 속에서도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을 다시 한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타이어시장 공략 위해 ‘키너지 브랜드’ 강화 
    조현범은 국내 타이어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키너지 브랜드를 강화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6월부터 국내에서 ‘키너지EX’를 모두 44개 규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키너지 브랜드 타이어는 세단용 차량에 최적화해 만들어지는데 저소음과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설명했다. 

    일본 토요타와 신차용 타이어로 키너지 브랜드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토요타의 준중형세단인 ‘올 뉴 2020토요타 코롤라’에 ‘키너지GT’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1년부터 토요타의 캠리, 시엔타, 타코다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타이어사업 다변화 모색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트럭버스용 타이어 렌탈서비스, 타이어 픽업 딜리버리 교체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사업에 뛰어들었다. 

    타이어 판매로만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몸집을 불리려는 전략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해외 유통기업 인수가 사실상 멈춘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탠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부터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는데 사실상 인수합병 움직임이 멈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에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인 호주 작스 타이어즈를 인수하고 2018년에는 독일 라이펜 뮬러를 사들였다.

    △세계 47개 완성차기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 5월 테슬라 모델3 타이어공급자로 선정됐다. 이어 2016년 12월에는 국내 타이어회사 최초로 아우디 고급SUV인 ‘Q7’과 ‘SQ7’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후 고객사를 늘리며 2020년 7월 기준 세계 46개 완성차 브랜드의 32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대표 SUV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물량을 잇따라 따내는 성과를 냈다.

    일반적으로 SUV 차종은 세단 차종과 비교해 공차중량이 수백kg 넘게 무겁고 무게 중심도 높아 타이어에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무거운 하중을 견디고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테크노돔 설립 주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 10월 대전에 연구개발센터인 테크노돔을 준공했다. 

    조현범이 테크노돔 설계를 맡은 건축회사 포스터앤파트너스와 꾸준히 소통하며 테크노돔 설립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현범은 ‘건축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기업문화까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테크노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윈스턴 처칠의 ‘우리는 건물을 짓지만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는 말도 자주 인용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테크노돔은 회사 내부에서 ‘조현범의 자식’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포스터앤파트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세운 건축회사다.

    테크노돔에는 가상 주행을 통해 타이어 성능을 점검하는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첨단 연구개발 장비가 들어섰다. 광학LED실험실, 타이어마모실험실, 제동능력실험실, 화학분석실 등 타이어 연구에 필요한 실험실을 분야별로 따로 구성했다.

    조현범은 준공식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그는 “제조업의 생존에는 혁신이 절대적”이라며 “테크노돔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돔은 2018년 3월 국제 시험기관인정기구(A2LA)로부터 국내 타이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공인시험소 인정인 ‘ISO·IEC 17025’를 받기도 했다. 

    ISO·IEC17025는 시험기관 및 교정기관의 자격을 규정한 국제표준으로 이 인증을 받은 기관이 발행하는 증명서류에는 인정마크를 넣는 게 가능해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입사 5년 만에 임원 승진
    조현범은 199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5년 만에 마케팅본부장 상무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대표 전문경영인인 서승화 전 부회장보다 5배 정도 빠르게 임원에 오른 것이다. 서승화 부회장은 1973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상무에 오르기까지 24년이 걸렸다. 

    조현범은 이후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경영기획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 사장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 올랐다.

  • ◆ 비전과 과제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2014년 6월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은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 그룹을 이끌 것인지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현범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실상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 받았다.

    하지만 승계를 놓고 경쟁해 왔던 형 조현식 부회장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19.32%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영향력도 작지 않다.

    자칫 롯데그룹이나 한진그룹처럼 형제 사이 분쟁이라도 벌어지게 되면 그룹의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이 형제경영 방식으로 그룹을 이끌다 장기적으로 계열분리를 할 가능성도 나온다. 조현범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고 조현식 부회장이 2014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함께 인수한 자동차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 조현범 조현식 두 형제가 각각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며 형제경영을 해왔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탠다. 

    조현범은 당분간 재판에 집중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경영복귀 시점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경영에 복귀한 뒤 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에 매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회사이름에 ‘테크놀로지’를 더한 만큼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 ◆ 평가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이 2011년 1월20일 인도네시아 투자청에서 열린 공장설립 축하식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환영 인사에 답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치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를 볼 때만큼은 ‘깐깐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꼼꼼한 편이라고 한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주량이 낮아도 술자리를 사양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원들과 함께 격의없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 직원들과 족구, 스키 등 레저활동도 수시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 세대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사장실 보고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실무자의 자리로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와 차 마시는 자리도 종종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쏟는다. 2010년 본사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북카페를 만들고 멀티미디어 회의실과 여성사원 전용 휴식공간, 수유실, 소형 도서관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만들었다.

    ‘정시퇴근 캠페인’, ‘캐주얼 프라이데이’,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 등 임직원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은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조화는 물론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을 즐기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에도 밝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기업 이미지와 표어인 ‘드라이빙 이모션’이라는 문구도 조현범의 안목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기획을 전담한 뒤 회사가 제조업 특유의 위계질서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능동적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있다는 내부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스포츠마케팅을 이끌어 왔다.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결승전에 혼자 방문하기도 했다.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부를 물려받은 뒤 첫 외부일정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9년 4월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찾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하고 국내에서 개최된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아이들과 함께 찾은 적도 있다. 

    청소년 시절 스키선수를 하면서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체력관리도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다양한 스포츠와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러 사위 가운데 셋째 사위인 조현범을 특별히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석상에 자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002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주면서 아들과 함께 조현범을 따로 불러 히딩크 감독과 사진을 찍게 하기도 했다.

    조현범은 장모인 김윤옥씨에게 1200만 원에 이르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현범은 당시 김씨의 블로그에 사과문 형식의 글을 올려 “제품 가격이 일반인 정서에 안 맞는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며 “그 핸드백 때문에 따가운 시선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유년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커온 동네 선후배 사이다.

    ◆ 사건사고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조사 
    미국 상무부는 2020년 6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타이어를 놓고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대상 4곳 국가의 미국 타이어 수출량은 2019년 기준으로 40억 달러(약 4조83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해마다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 2019년에 미국으로 12억 달러(1조4500억 원) 규모의 타이어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최소 60% 넘는 물량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품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미국 철강노조는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 마진이 43∼195%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덤핑 마진 만큼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7월 기준으로 아직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개인비리로 기소돼
    조현범은 개인비리로 2019년 12월9일 구속 기소된 뒤 2020년 3월23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현범이 받는 혐의는 배임수재 위반, 업무상 횡령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이다. 구체적으로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6억 원 규모의 뒷돈을 받고 관계사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2억 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2020년 4월17일 1심 재판에서 조현범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추징금도 6억1500만 원을 부과했다.

    검찰이 2020년 4월23일 조현범의 1심 판결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에게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조현범은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조현범은 재판을 받던 가운데 2020년 6월2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 이수일 각자대표체제에서 이수일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개인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이름 못 써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9년 5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주회사와 계열사 7곳의 이름을 바꾸었다.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낸 상호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회사이름에서 ‘테크놀로지’를 쓰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재판부는 2020년 5월 한국테크놀로지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낸 상호사용급지 가처분신청에서 “하나의 기업집단을 나타내는 표현인 ‘그룹’을 제외하면 두 회사의 상호명은 ‘한국테크놀로지’로 완전히 동일하며 두 회사가 모두 지주사업과 자동차 부품류 제조·판매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일반인이 서로 관련 있다고 생각할 개연성이 높다”며 한국테크놀로지의 손을 들어줬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2019년 31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조현범과 형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3세경영을 본격화했다.  

    두 형제는 타이어 ‘한 우물’만 팠던 아버지 조양래 회장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회사이름에서 타이어를 빼고 ‘테크놀로지’를 넣었는데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첨단기술기업으로 바꾸는 결단의 순간에서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이름을 결정하는 데 면밀히 따지지 못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4월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하청업체 뒷돈 수수’ 혐의 재판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노동법 위반 판결 받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5월 미국 노동부(DOL)로부터 노동법 위반 판결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미국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미국 연방 근로기준법은 일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근로자에게 정규 급여와 시간 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5시간 이상 일한 일부 직원에게 수당을 지불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수당을 받지 못한 136명에게 모두 65만 달러(약 7억5천만 원)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소매점에 가격 강제한 혐의로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7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가맹점과 대리점에 타이어 판매가격을 강제한 혐의로 과징금 1억1700만 원을 부과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 1월~2018년 1월 가맹점과 대리점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판매할인율 범위를 기준가격의 28~40%로 통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기준가격 10만 원인 타이어를 소매점에 5만원에 공급하면서 6만 원~7만2000원 사이에서만 판매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자사 타이어제품뿐 아니라 맥시스(5~15%), 미쉐린(9~15%), 피렐리(20~25%) 등 외국 브랜드의 타이어 할인율도 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소매점의 전산거래시스템에 판매할인율 범위 밖의 가격은 입력되지 않도록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과 계약을 맺을 때 ‘권장가격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전용상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소매점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판매가격을 준수하지 않은 소매점들에 공급중단 등 불이익을 준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과 관계 소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5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소원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5년 당시 한국타이어는 현대차에 제네시스용으로 납품한 타이어에 소음민원이 제기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를 수입산 타이어로 전격교체했고 3세대 에쿠스에 장착을 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1999년과 2009년 1,2세대 에쿠스에 타이어를 공급했는데 에쿠스 타이어 공급 탈락은 처음이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사모투자회사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비타이어사업에서 새 구심점을 얻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이 한온시스템의 모기업이었던 만큼 현대차그룹과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2017년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뉴라이즈에 이어 그랜저IG에도 한국타이어가 아닌 금호타이어를 장착하면서 이런 지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한국타이어 근로자 집단산재 논란 이어져
    한국타이어는 2018년 12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 씨 가족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2심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열악한 근로 환경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8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씨에 대해 회사 책임을 인정한 1심 재판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와 발암 물질노출의 연관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마스크 착용 독려 행위만으로는 충분히 안전 배려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안씨가 작업 도중 가장 많이 노출된 고무가 폐암의 원인이 됐다고 보는 것이 확실하다”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제외됐던 안모씨의 부인 오씨의 자녀들까지 손해배상 범위를 넓혔다. 이에 한국타이어가 대법원에 상고를 할지에 시선이 몰렸는데 한국타이어가 상고기간이 넘도록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은 데 따라 안모씨 관련 소송이 일단락됐다.

    사실상 한국타이어가 패소한 것인 만큼 집단소송이 잇따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2007년부터 산업재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종훈 의원실이 고용노동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 1월까지 암, 순환기질환 등으로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최소 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사망자 수 93명을 더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147여 명이 산재로 사망한 것이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선임 반대 목소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18년 3월 조현범의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엠프론티어, 신양관광개발, 엠케이테크놀로지 등은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 계열회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고 조현범이 이익을 얻은 수혜자라는 게 이유였다. 

    △엠프론티어, 불공정 하도급행위로 과징금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엠프론티어는 2017년 4월12일 불공정한 하도급 행위로 2억3천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엠프론티어는 물류처리 솔루션 구축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솔루션 제공회사로서 물류 자동화설비 및 시스템을 공급하는 물류 자동화사업이 주력이다.

    엠프론티어의 지분 60%를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 조희경씨 등 오너 2세들이 각각 24%와 24%, 12%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0%는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들고 있다.

    엠프론티어와 엠케이테크놀로지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2곳은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일 자금줄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로 결론 나
    조현범은 2007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로 2008년 검찰에 고발됐지만 2009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현범 당시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한국도자기 창업주 김종호의 손자 김영집이 2006년 인수한 엔디코프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엔디코프는 2007년 1월 해외자원 개발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는데 조현범은 2007년 1월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 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엔디코프 주가는 2018년 3월 338% 급등했다가 곧바로 원래 주가로 돌아갔는데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현범이 김영집으로부터 내부정보를 공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김영집이 조현범에게 미공개 정보를 제공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조현범이 엔디코프 투자에 직접 참여한 게 아니라 투자자문사를 통해 투자한 것인 만큼 검찰은 조현범에게 혐의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2015년 2월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해외자원 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조현범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이명박 정부에서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조 부사장이 당시 지분 매도시기가 언제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1월 금융소비자원은 조현범이 2015년 알짜 계열사였던 ‘프릭사’를 김영집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했다.

    금융소비자원은 당시 매각주체였던 아트라스BX가 자회사 매각이 아닌 인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던 데다 당시 아트라스BX 이사회 의사록에 매각 상대방과 매각 가액과 관련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외아들 인사비리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200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하는 과정에서도 의혹이 나왔다.

    한국타이어가 당시 이시형씨를 입사시키기 위해 10년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수시 인턴제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수요가 있어서 뽑았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2009년 11월 한국타이어에서 퇴사했다.

  • ◆ 경력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왼쪽)은 2013년 5월3일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주용 타이어인 벤투스를 2016년까지 F1 경기와 함께 세계적 자동차경주로 꼽히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에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998년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했다.

    2001년 광고홍보팀장, 2004년 마케팅부본부장 상무를 거쳐 2006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2011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에 조현식 부회장과 함께 올랐지만 사장 승진은 형보다 1년6개월 늦었다. 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경영운영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2015년 3월 한온시스템 기타비상근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7월부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기획본부장을 겸직했다.

    2016년 12월 한국타이어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에 주력했다.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이수일 사장과 각자대표를 맡는다. 

    2019년 3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물러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기임원 자리에 올랐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다. 

    2020년 6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수일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 학력

    서울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과 홍문자씨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막내다. 홍문자씨는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장의 딸이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인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이수연씨와 리라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주변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연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형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다. 조희경씨와 조희원씨 등 누나 2명이 있다. 

    ◆ 상훈

    ◆ 기타

    2020년 7월13일 기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3990만1871주(42.9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7월11일 종가 기준으로 1조15억3696만2100원 규모다. 

    이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256만1241주(2.07%), 한국네트웍스 주식 80만 주(24.00%), 한국엔지니어링웍스 주식 2만 주(5%), 한국프리시전웍스 주식 209만3천 주(29.9%), 와이케이티 주식 397만6500주(76.5%), 신양월드레저 주식 8만 주(40%), 신양관광개발 주식 2만2200주(32.65%), 두원홀딩스 주식 240만 주(100%), 에프더블유에스 주식 30만6천 주(51%) 등 비상장계열사 주식도 들고 있다.

    2019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보수로 모두 13억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0억7천만 원, 상여 2억3700만 원 등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은 오너일가의 병역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 어록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가운데)이 2011년 5월25일 한국타이어 역삼동 본사에서 ‘한국타이어 창립70주년 기념 차량나눔’ 기증식을 하고 있다.

    “성실히 대응했다.” (2019/11/21,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국내 경기침체와 판매 부진 속에서도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을 다시 한 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키울 것이다.” (2019/10/23,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계획을 내놓으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수익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특별한 사업 준비를 마련해 놓은 것은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상의 변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는 입장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신성장동력 사업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력은 타이어이기 때문에 타이어 분야가 중심축이 될 것이다.” 

    “일단 운(회사이름 바꿈)을 띄워놓고 어떻게 될지는 봐야한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브랜드를 교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동차 산업과 타이어는 연관성이 크다. 자동차의 판매 부진은 타이어 실적 부진과 직결된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뿐 아니라 다른(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기업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약화는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것이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05/13, 뉴스웨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모든 임직원이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도록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직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나를 ‘사장님’이 아니라 ‘조현범님’이라고 부를 정도까지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성장한 것은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라고 본다. 결국 고객이 타이어를 고르는 기준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8년 동안 변하지 않은 건 기술 투자다. 회사이름에 ‘테크놀로지(기술)’라는 단어를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9/05/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우디 RS5와 같은 하이퍼포먼스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호주 최고의 유통회사인 작스타이어즈를 인수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3/26, 한국타이어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중국의 운수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최대 민영운수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2018/01/22, 중국 민영 버스기업 점보버스그룹에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제품인 '싱다'를 독점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회사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성장을 이루려면 개인의 장점과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신입사원들이 도전과 혁신의 프로액티브(상황이나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미래발전을 이끌어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될 여러분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거듭 제안하고 창의적인 실행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2018/01/18,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열린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글로벌 톱 브랜드인 ‘브리지스톤’ 벽을 넘을 것이다. 경쟁상대 또한 브리지스톤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브랜드에 걸맞게 시장의 한계성을 넘어 전 세계 공급을 목표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브리지스톤은 유사한 점이 많다. 글로벌을 추구하는 방향성과 시장 확대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회사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모터스포츠’의 기본 방향성이 명확하다. 브리지스톤도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17/04/20, 뉴스웨이 기자를 만나)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공정거래법상 승인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 참여 자체 의미가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상도 욕심나지 않는다. 금호타이어 인수는 이미 글로벌화된 포토폴리오에서 겹치는 부문이 있어 회사 차원에서 임팩트가 없을 것이다. 인수합병 대상은 자동차 산업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이외 자동차 부품 등을 고려하고 있다.” (2016/10/18, 대전 유성구의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여부를 놓고)

    “한국타이어의 혁신은 테크노돔에서 진행될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브랜드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10년 동안 한국타이어가 한우물만 파면서 M&A에 나선 적이 없는데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포부를 갖고 인수에 나설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우버와 같은 카셰어링, 네트워크와 전자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기술, 브랜드, 무형 자산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2016/10/18,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대량생산 개념이 도입되면서 1800년대에 있었던 세계적 기업이 1900년대에 모두 없어졌다. 당시엔 효율화가 최대 화두였다면 이제는 디지털화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됐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달리 실수가 없다. 이제는 품질이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원가를 싸게 제조해야 하는 시대가 돼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이 뜨는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구글이 설립된 지 20년도 안 돼 세계 IT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고 페이스북 같은 회사도 창업한 지 10년을 갓 넘었다. 앞으로 대량생산보다 브랜드나 아이디어 같은 무형 자산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이런 때에 ‘기본으로 돌아가자’ 같은 구호를 앞세우며 원래 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전과 완전히 따로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물을 독창적으로 지어 타이어업계의 구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립을 통해 연구개발부문에서 퍼스트무버(시장선도자)가 되겠다.”

    “생산량 세계 5위의 한국타이어가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천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6년 완공할 테크노돔에서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겠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구 인원을 늘릴 생각이며 실력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겠다.”

    “기술적으로는 F1에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고 내부적으로 여러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F1 제품 공급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년 600억~7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비용의 효율성 문제는 물론 사고에 따른 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직 이르지만 F1 제품 공급 자체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겠다.”

    “회사 경영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다. 형님이 됐건 제3의 외부인이 됐건 한국타이어의 회사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경영권을 맡길 것이다. 오너의 지분이 늘어난다고 해서 꼭 오너가 직접 경영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도 서승화 부회장이 경영을 매우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형님과 특별히 갈등을 겪고 있지 않으며 경영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형님과 나는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 (2014/06/10,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외의 해외 브랜드에 납품하려 노력했을 때 수모를 겪기도 했다. 포드에 결국 신차용 타이어를 싼 가격에 공급해야 했다. 이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공급하는 것이 현실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F1은 타이어 업체의 꿈이자 목표다. 현재는 기초기술을 다지고 있다. 모양만 똑같이 만들었다고 F1이 아니다. 실제로 장착해서 내구성 등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시간도 필요하고 돈이 많이 들어간다. 언젠가는 할 것 같은데 시기는 미정이다.” (2013/09/02,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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