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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NH농협은행 신뢰회복 위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보상 서둘러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07-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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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보상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 은행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외에도 최근 OEM펀드 판매 과징금 확정, 특정금전신탁 홍보금지 위반 과태료 부과 등으로 NH농협은행의 이미지 하락이 이어지면서 고객 신뢰를 높여야 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34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병환</a>, NH농협은행 신뢰회복 위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보상 서둘러
손병환 NH농협은행 은행장.

19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대규모 환매중단으로 논란을 빚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에게 보상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고객들에게 투자금의 최대 51%까지 선지급 방안과 관련해 동의서 발급 등 안내가 시작된다”며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금액이 적은 만큼 이르면 7월 안에 선지급 보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NH농협은행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89억 원이다. 우리은행 3577억 원, 신한은행 2769억 원 등 다른 판매은행들과 견주면 최초 설정액이 적은 편이다.

당초 농협은행은 33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25개는 올해 2월 정상적 수익 상환을 마쳤다.

이번에 선지급 보상대상이 되는 펀드는 1개로 설정액은 34억여 원이다.

선지급 동의서에 서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지급이 이뤄진 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최종 보상비율을 결정해 선지급 보상금과 차이를 정산한다.

그 뒤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청산된 시점에서 회수된 투자금과 최종손실 확정분을 따져서 보상액을 최종 정산하게 된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5~6년이 걸리는 만큼 고객 신뢰 회복이 다급한 손 은행장으로선 손실 최소화를 원하는 투자자와 접점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손 은행장으로선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업의 특성상 은행 이미지 하락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는 한 걸음 비껴갔지만 최근 OEM펀드 규제를 강화하는 금융당국의 기조 속에 결국 판매사로선 최초로 제재를 받은 데 이어 특정금전신탁(ELT) 홍보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10억 원을 부과받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OEM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은행·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에서 명령·지시·요청 등을 받아 만든 펀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6월 NH농협은행의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 펀드 판매와 관련해 증권신고서 미제출 혐의로 과징금 20억 원을 확정했다.

손 은행장은 OEM펀드 제재와 관련해 법률상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항소하지 않고 제재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금융당국와 분쟁에 따른 이미지 하락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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