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삶을 되짚으며 추모했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 전 시장 영결식에서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며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시장님, 한평생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회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삶을 줄곧 해오셨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시절부터 열정적이었던 고 박 전시장의 삶을 되돌아 봤다.
이 대표는 “제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며 “대학교에 입학한 1학년 때 그 모범생이 김상진 열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반유신 시위에 참여했고 그래서 학교를 떠나야 했지만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 박 전 시장이) 검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1년 만에 다시 인권변호사로 돌아와 군사정권 아래에서 시국사건들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주었다”며 “당시에는 인권변호사들이 변론을 하는 것만으로도 사찰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모욕을 당하는 그런 공작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 서울 시장으로서 고 박 전 시장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87년 민주화 이후 인권변호사
박원순은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았다”며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참여연대와 아름다운가게로 대변되지만 넓게 보면 한국 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절한 원순씨’라는 그의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서울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서 일을 해왔다”며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