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주요 국가들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현대자동차 실적과 주가도 호전될 수 있다고 예상됐다.
 
“현대차 주가 상승 가능”, 신차효과로 하반기 글로벌 실적반등 예상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8일 9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자동차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평가가 좋아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면 주요 시장의 점유율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통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핵심 수출시장인 미국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GV80, CV70 등 3개 차종을 내놓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첫 순수전기차(EV)도 2021년에 출시되는데 이때는 유럽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경제활동이 2020년 하반기부터 정상화된다면 구매를 미뤘던 수요 발생과 신차효과를 통한 주요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제네시스 판매 확대에 따른 내수와 북미지역의 평균판매단가 상승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하반기에 연결기준 매출 55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8600억 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0.4%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2분기에는 매출 20조8천억 원, 영업이익 2964억 원을 각각 올리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76.1% 감소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공장 가동 중단과 수요 위축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해외지역의 고정비 부담도 커져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