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놓고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지만 한국과 중국, 호주 등 일부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높여 내놓았다.
피치는 30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며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 고용지표와 판매지표 등 경제활동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경제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피치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내놓은 보고서와 같은 -4.6%로 유지했지만 일부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보고서와 비교해 소폭 수정해 내놓았다.
한국 올해 국내총생산 증가율 추정치는 기존 -1.2%에서 -0.9%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에서 1.2%로, 호주는 -5%에서 -2.7%로, 독일은 -6.7%에서 -6.3%로 개선됐다.
다만 피치는 브라질과 멕시코, 영국 등 일부 국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6%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앞으로 약 18개월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소비 위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