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특수가스와 소재 등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SK머티리얼즈 주가는 1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 주식을 전자업종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초고순도(순도 99.999%) 불화수소(HF)가스의 양산을 시작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는 반도체 웨이퍼의 식각과 세정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로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소재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은 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일본이 이 제품을 수출 규제품목으로 지정해 앞으로 수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SK머티리얼즈는 2023년까지 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의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머티리얼즈는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의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금호석유화학의 포토레지스트사업부를 인수했으며 2021년 생산시설을 준공해 202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제품은 반도체 웨이퍼에 빛을 쏘아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공정에 쓰인다. 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와 마찬가지로 일본 의존도가 높으며 수출 규제품목이기도 하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노광공정에 쓰이는 하드마스크(SOC)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신사업들이 실적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전자업종의 최선호주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9282억 원, 영업이익 24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14.7% 늘어나는 것이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288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