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0-06-16 17: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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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과 합의했던 비무장지역을 요새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6일 ‘공개보도’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들로부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의견을 접수했다”며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6일 '공개보도'형식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 <연합뉴스>
총참모부는 “우리 군대는 최근 각일각 북남 관계가 악화일로로 줄달음치고 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어떤 결정지시도 신속하고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말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개발에 관한 군사적 안전보장조치가 이뤄진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을 향해 대규모로 전단을 살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총참모부는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해 대규모 대적삐라 살포투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접수했다”며 “우리는 접수된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해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작성해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참모부의 입장문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3일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총참모부에 넘기려고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북한의 모든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군령권을 행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