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전산업 생산은 2.5% 줄었다.
 
4월 생산 줄었지만 소비는 늘어, "광공업 생산 11년 만에 하락폭 최대"

▲ 통계청 로고.


광공업 생산은 3월보다 6% 줄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10.5%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기계장비는 3.8% 늘었지만 반도체는 15.6%, 자동차는 13.4%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었다. 운수창고는 2.9% 줄었지만 숙박음식점은 12.7%, 교육은 2.8%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3월보다 5.3%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20%,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1.6%, 승용차등 내구재는 4.1%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 살펴보면 무점포소매는 18.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은 9.3% 각각 늘었다.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4.8%, 대형마트도 6.2% 증가했다.

반면 전문소매점은 15.4%, 면세점은 49.1%, 백화점은 14.3%, 편의점은 2.1% 각각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및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에서 늘었지만 운수업 등 민간에서 줄어 3월보다 0.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공사 실적이 감소해 3월보다 2.4% 줄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보다 1.3%포인트 내렸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병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제조업 수출 부문은 외국의 코로나19 확산정도와 봉쇄조치 해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 등으로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