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6월부터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6월부터 일부 재개해 운항률을 17%까지 끌어올린다고 14일 밝혔다.
6월부터 국제선 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57회 추가해 110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 현재 24개 노선을 주 53회 운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계획의 8%에 머물러 있는 국제선 운항률(비행기 정시 출발률)을 17%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운항률은 항공사의 운항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항공기가 계획된 출발 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횟수를 전체 운항횟수로 나눠 계산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세계 입국제한조치 완화에 대비하고 침체된 항공시장 활력 회복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노선인 중국 노선은 6월부터 12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 정부의 여행제한조치로 운항시기에 변동에 있을 수 있지만 사전준비를 해놔 여행제한조치가 완화되는 즉시 운항하기 위해서다.
동남아 노선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노선을 각각 주3회에서 주7회로, 캄보디아 프놈펜과 필리핀 마닐라는 각각 주3회에서 주4회로 운항횟수를 늘린다.
싱가포르 노선도 여행제한조치 해제를 기다리며 주3회 운항한다.
미주 노선인 시애틀 노선은 화물 수요 등을 고려해 운항을 주3회로 늘린다. 시애틀 노선이 운항되는 것은 77일 만이다.
유럽 노선은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3회에서 주4회로 운항횟수를 늘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은 여전히 요원하지만 출장이나 공무 등 주요 비즈니스 이용객들을 위해 일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각 노선별 수요 회복추이를 분석해 증편 노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현재 13개 노선, 주 55회 운항에서 6월부터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32개 노선, 주 146회 운항으로 각각 노선과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