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분기부터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지주 목표주가 낮아져, “대손비용 2분기부터 늘어날 가능성”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K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금융지주 주가는 23일 3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고려해 K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과 은행업종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한다”고 봤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줄어든 7295억 원을 냈다.

서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을 놓고 “시장 기대치를 밑돌기는 하지만 전반적 시장 여건을 고려해 보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2분기부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 등 연쇄적 사모펀드 환매중단에 따른 손실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금융지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적극적 경영전략을 펼치는 것을 놓고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놓고 시기적 적절성 여부와 관련해 논란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푸르덴셜생명이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자산의 질이 좋은데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영업조직을 보유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KB금융지주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지분법 순이익 2조428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29.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