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2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일 1만8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손실이 2480억 원가량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산한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선 여객운항 중단 등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 추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세계적으로 여객운항 중단에 따른 화물 적재공간 부족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하고 있지만 여객부문의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2485억 원(적자 전환), 지배주주 순손실 7498억 원(적자 지속)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교통부가 항공사의 공항사용료, 정류료, 착륙료 등 비용을 면제해줘도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점이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양 연구원은 봤다.
실제 대한항공은 1분기에 연료유류비 6448억 원, 감가상각비 4976억 원, 인건비 4838억 원 등을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