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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서 민주당 김용진 통합당 송석준, 규제개혁 적임자 경쟁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3-30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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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송석준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 모두 공직에서 뼈가 굵은 고위관료 출신인데 서로가 이천시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천에서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31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용진</a> 통합당 송석준, 규제개혁 적임자 경쟁
▲ 더불어민주당 김용진(왼쪽) 후보와 미래통합당 송석준 후보.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고 이천 현역의원인 송 후보는 2015년까지 국토교통부에서 일하며 건설정책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30일 경기도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 후보는 경제부처에서 일한 경력과 집권 여당 후보로 정부와의 협력이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현역 의원인 송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해 힘있는 재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융복합 산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구축과 수도권규제 문제 해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3월29일 블로그 등을 통해 내놓은 공약 홍보물에서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일루젼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집권여당이 영입한 김용진만이 할 수 있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수도권 규제개혁과 반도체산업 중심도시화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과 민주당 반도체산업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공약 실현에 필요한 역량을 지닌 후보라는 점도 강조한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이천지역을 찾아 김 후보의 선거활동을 지원했다는 점도 적극 알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25일 김 후보와 함께 이천 지역의 민생현장을 방문해 “김 후보는 세계 경제 전망과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라며 "이천의 국회의원으로 위기국면을 타개하는 데 꼭 필요한 존재”라고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3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공공정책 업무를 맡아왔다. 2016년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거쳐 2017년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통합당 송 후보는 수도권 규제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20대 국회에서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송 후보는 2월14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도권 규제 가운데 이천이 포함된 경기 동남권 7개 시군에서 규제가 가장 강하다"며 "20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 법률안을 냈고 두 번의 대정부 질문을 통해서도 규제혁파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고 말했다. 

수도권 규제 개선 이외에 정(井)자형 고속도로망과 십(十)자형 철도망 구축 등 이천시의 교통망 확충을 위한 세부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송 후보는 초선 의원의 경험을 들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하려면 재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는 26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천이 주변 도시와 비교해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다선의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월27일에도 블로그에 "수도권 규제 개선이 지속가능한 이천 발전의 답"이라면서 "국회에서 실질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힘있는 2선이 돼야 수도권 규제개혁의 본격적 시동이 능하다"고 적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이천에서는 1996년 15대 선거 이후로 재선에 성공한 의원이 없다.

송 후보는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천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통합당 원내부대표와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천은 전통적으로 보수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도시화가 진행되며 민주당 지지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신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증포동,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부발읍과 인근 대월면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이천시 후보로 김 후보와 송 후보 이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천종만 후보와 무소속 홍준의 후보가 등록했다.

2월5일 리얼미터가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양자대결에서 김 후보와 송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44.3%, 40.6%로 오차범위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설문 조사는 2월 1일부터 2일까지 2일동안 이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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