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해 연료비가 적게 들어가고 원전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정부 기조에 따라 전기요금을 올릴 당위성이 커진 점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23일 한국전력 주가는 1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영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일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연료비가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원전 예방정비가 마무리돼 원전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요금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지속해서 급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두바이 유가가 30.2달러에 거래돼 올해 초보다 54% 떨어졌다.
두바이 유가가 1% 하락할 때마다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740억 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원전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 1호기, 3호기의 예방정비가 올해 3분기에 마무리되면서 원전 가동률도 높아져 올해는 원전 이용률이 7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0.6%로 계획예방정비가 차례로 마무리되면서 전년보다 4.7%포인트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 명분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정부 기조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비용이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또 탄소배출권 유상 할당량이 2021년부터 기존 3%에서 10%로 상향조정하고 있는 데 더해 배출권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관련 비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을 정상화할 당위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한국전력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한국전력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