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현대백화점면세점 키우는 정지선, 인천공항 알짜 향수화장품도 노리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3-11 16:46: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국내 면세점시장의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인천국제공항면세점의 알짜사업으로 꼽히는 향수·화장품사업권까지 추가로 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미 사업권을 확보한 패션에 이어 향수·화장품까지 진출하면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3대 명품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키우는 정지선, 인천공항 알짜 향수화장품도 노리나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1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유찰된 DF2(향수·화장품) 재입찰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이 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패션기타구역인 DF7을 확보하면서 공항면세점에 첫 진출했는데 DF2는 연매출 3500억 원을 내는 곳으로 DF7보다 매출규모가 2배가 넘는 '알짜사업'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향수·화장품사업권까지 확보하면 면세점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아직 3대 명품 브랜드인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을 유치하지 못했는데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패션기타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이 브랜드를 유치하는 협상에서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면세점시장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군이 화장품인 만큼 추가로 인천국제공항 DF2까지 확보하면 글로벌 명품기업들과의 협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국내 면세점시장에서 화장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5%로 2016년 50%와 비교해 대폭 늘어났다.

정 회장은 면세점시장의 후발주자인 점을 만회하기 위해 전폭적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월 현대백화점면세점에 2천억 원을 출자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4400억 원가량의 돈을 투자했는데 정 회장이 면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은 2019년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4565억 원을 쥐고 있는 데다 현대백화점 부채비율도 40% 수준으로 낮아 추가적 자금지원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실제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최근 대기업 면세점이 모두 참여한 DF7구역의 우선협상자로 뽑힌 것도 정 회장이 진두지휘 아래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장 높은 임대료(최소 보장금)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DF7 사업권에서 가장 낮은 임대료를 써낸 롯데면세점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00억 원가량 더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이미 높은 임대료를 써내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도 있는 만큼 추가 입찰에 뛰어들면 적자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재 국내 대기업 면세점사업자들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높은 임대료 부담을 시내면세점 수익으로 메우고 있는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서 아직 적자 1천억 원 수준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아직 재공고가 나오지 않아 입찰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재입찰 공고가 나오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윤석열 대국민담화서 비상계엄 정당성 강조, "나라 지키려 법적권한 행사"
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5 Pro' 최초 공개, MS 코파일럿 기능 탑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