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싱가포르 자회사와 정유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판매법인과 맺은 20년 장기 공급계약의 2020년 공급물량도 확정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1일 현대오일뱅크가 싱가포르 자회사 현대오일싱가포르에 경유, 항공유, 휘발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오일싱가포르에 2021년 12월31일까지 경유를 800만~1900만 배럴, 2020년 12월31일까지 항공유와 휘발유를 각각 500만~1천만 배럴, 300만~600만 배럴씩 공급한다.
계약금액은 1조4673억 원으로 현대오일뱅크의 2018년 연결 매출인 21조5036억 원의 6.82% 규모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각 계약의 최저 물량과 2019년 12월의 국제유가 평균치 및 환율을 적용해 계약금액을 계산했다”며 “앞으로 제품가격이나 공급물량, 환율 등의 변동으로 계약금액이 바뀔 수 있다”고 설멍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가 연말까지 아람코의 싱가포르 판매법인인 아람코트레이딩싱가포르에 공급할 경유, 항공유, 휘발유 등의 물량도 이날 확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2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경유, 항공유, 휘발유를 하루에 1만 배럴씩 각각 공급한다.
계약금액은 7843억 원으로 현대오일뱅크 2018년 연결 매출의 3.65%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는 “계약금액은 2020년 공급물량에 싱가포르의 정유제품 현물가격을 도입해 계산된 것”이라며 “실제 공급물량이나 국제유가, 환율 등의 변동에 따라 계약금액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6월26일 아람코와 2039년 12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하루 15만 배럴을, 아람코의 판매법인 아람코트레이딩컴퍼니와 비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하루 10만 배럴을 구매하는 계약을 각각 맺었다.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제품을 아람코트레이딩싱가포르에 공급하는 20년 장기계약도 이때 체결됐다. 공급물량은 해마다 새롭게 책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