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 회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위기극복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1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200여 명이 15일 경주 남산을 등반하며 위기극복 결의를 다졌다.

  최길선 권오갑, 현대중공업 흑자전환에 임원 주도 요구  
▲ 현대중공업 임원들이 15일 경주 남산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내는 등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최 회장과 권 사장 등 최고경영진은 이날 행사에서 휴가기간에 해외현장과 지사, 법인 등을 돌아보고 주요 고객들을 만나 파악한 대외여건과 경영상황 등을 공유했다.

최 회장은 “세계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고 유가급락과 환율급변 등 불투명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든 임원들이 자신감을 품고 업무에 임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도 “하반기 흑자전환을 위해 임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적자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권오갑 사장은 지난해 9월 부임해 조직개편과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며 위기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363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조선3사 중 적자폭은 가장 작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각각 3조751억 원, 1조5218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