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평균가격이 1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2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반등해 삼성전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6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삼성전기 주가는 12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2019년 4분기에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감소와 재고조정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본 데 이어 2020년 1분기에도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 하락세가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적층세라믹콘덴서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줄어든 점을 볼 때 2분기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2020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부품 수요 증가를 이끌 공산이 큰 점도 삼성전기 실적에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최소한 2020년 3분기까지 꾸준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73억 원, 영업이익 8266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3.3% 줄지만 영업이익은 19.4%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