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올해 중국에서 태양광 설치 증가에 따른 주력제품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 해소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중국에서 2020년 2분기부터 태양광 설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폴리실리콘 증설은 대부분 끝났다”며 “OCI의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수는 없다”고 봤다.
올해 2분기 중국에서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들뿐만 아니라 지난해에서 이연된 태양광 수요분의 설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분기별 태양광 설치량은 2019년 분기 평균 4GW에서 올해 2분기부터 1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분기별 태양광 설치량이 10GW를 넘어선다면 글로벌 분기별 설치량은 35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전제로 할 때 중국에서 정부의 전기요금 보조를 받는 지역의 폴리실리콘공장 가동률이 90%, 중국 외 지역의 공장 가동률이 70%로 유지된다면 폴리실리콘의 수급상황이 균형을 찾아 공급과잉이 해소될 수 있다고 봤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거나 반등할 수 있게 돼 OCI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폴리실리콘 대규모 증설이 일단락되고 있다는 점도 OCI에게는 호재다.
지난해 4분기 다코가 폴리실리콘 3만5천 톤의 증설을 마쳐 중국에서만 14만 톤의 폴리실리콘 증설이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폴리실리콘 증설은 이스트호프의 3만 톤뿐이다.
한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의 유례없는 가격 하락 탓에 OCI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으나 중국의 한계 기업들이 점차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시황은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OCI는 2020년 매출 2조8290억 원, 영업손실 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7.8% 늘고 적자 폭을 69.9% 줄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