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여객 수요도 감소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항공 주식 중립의견 유지, "내년 1분기까지 여객수요 감소세 예상"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제주항공 목표주가 2만6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제주항공 주가는 2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4분기에 영업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낼 것”이라며 “여객 수요도 역성장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4분기 매출 3115억 원, 영업손실 51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여객 수요는 11월부터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020년 1분기까지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중국 노선이 확대되고 2020년 7월에 일본 하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여객 수요가 다소 회복될 수 있지만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주가는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사업전략의 방향성에 달려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확정되면 운영 규모 확대로 제주항공의 노선, 기재, 인력운용 전략이 중요해 진다"며 “특히 이스타항공의 운용 기재 축소 여부가 국내 항공업황 개선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이 이뤄지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보통주 497만1천 주)를 보유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2020년에 매출 1500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