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6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상승폭이 전주보다 둔화됐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주 전보다 0.23% 오르며 약 4년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대책 영향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전셋값은 가파르게 치솟아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12월4주(12월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 상승하며 상승폭이 0.1%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올해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26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2월4주 서울 주택시장은 16일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의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됐다”며 “전체 25개 구 가운데 21개 구가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7% 오르며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 고가 아파트가 소재해 강북지역의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지역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구는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11%로 줄었다. 용산구는 0.18%에서 0.09%로, 성동구는 0.09%에서 0.07%로, 광진구는 0.09%에서 0.08%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1주 전보다 각각 둔화됐다.

노원구, 강북구, 동대문구는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고 교통 편리성과 좋은 학군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노원구와 강북구는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8%씩 각각 상승했다. 동대문구는 0.06% 올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13% 상승하며 상승폭이 0.17%포인트 떨어졌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는 아파트값이 0.1% 오르며 1주 전보다 상승폭이 0.23%포인트 작아졌다.

보유세 부담 등 12·16 대책 영향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단지에서 연말 잔금 조건 등으로 급매물이 나온 가운데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됐다. 

서초구는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 0.33%에서 이번주 0.06%로 급감했다. 강남구는 0.36%에서 0.11%로, 송파구는 0.33%에서 0.15%로, 강동구는 0.31%에서 0.07%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1주 전보다 각각 축소됐다.  

12월4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 오르며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9월4주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1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4%, 지방은 0.06% 상승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1.33%), 대전(0.32%), 경기(0.18%), 울산(0.15%), 대구(0.13%) 등은 상승했고 강원(-0.21%), 경북(-0.6%), 제주(-0.05%), 경남(-0.04%)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주 전보다 0.13% 오르며 상승폭을 0.02%포인트 확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0.23%로 1주 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11월23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