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을 놓고 프리미엄을 받지 못해도 건설사로서 성장 가능성은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아시아나항공 매각협상에서 금호산업은 구주가치에 관한 프리미엄 없이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다만 정부의 사회간접투자(SOC) 투자 확대와 3기 신도시 공급 등에 따른 수주 모멘텀이 있다는 점 등에서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두드러진다”고 바라봤다.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
금호산업은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주식 매매계약(SPA) 체결에 사실상 합의했다.
금호산업은 애초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으로 4천억 원대를 제시했지만 결국 3200억 원대에서 합의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예상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매각 타결이라는 점에서 금호산업 주가 할인요소는 모두 제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산업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구주가치에 관한 기대감 하락으로 주가가 다소 떨어져 배당수익률이 4.4%(2018년 주당 배당금 500원)로 높은 점도 투자에 매력적 요소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실적이 연결기준에서 제외되는 등 내년부터 순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며 “지역 신공항 관련 발주는 예상보다 속도가 더디지만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을 중소형건설사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아시아나항공 구주가치 할인 등으로 기존 1만9500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금호산업 주가는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