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일 서울시청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에 사장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 사장은 “임기가 6개월 남았지만 그동안 구의역사고 후 안전 개선,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통합에 따른 후속처리, 통합 공사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임원들의 시차적 퇴임 등 통합 공사 첫 사장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며 “다음 임무는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KT 신임 회장 선임절차가 진행되면서 내가 언급되고 있는데도 서울교통공사 사장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1986년 5월 KT에 입사해 2007년 5월 IT기획실 실장을 지냈다. KT의 다음 회장 후보로 거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서울교통공사의 전신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지냈다. 2016년 8월에는 서울메트로 사장을 맡았다.
2017년 5월31일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를 통합해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통합된 공사의 초대사장에 올랐다.
그러나 감사원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 사장의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울고통공사는 제대로 평가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임직원 친인척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서울시에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해임을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