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2019-11-28 12: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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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개요도.
한국수출입은행이 전기가 부족한 오세아니아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의 수력발전소 건립을 돕는다.
수출입은행은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316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 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 및 관리한다. 2019년 10월 말 기준으로 56개국 428개 사업에 18조9277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4188만 달러를 투입해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 동남쪽 20km 인근에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 운영, 관리하는 프로젝트다.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GC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6개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해 솔로몬제도 최초로 민관합작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남태평양 취약국인 솔로몬제도에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첫 사례인 동시에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처음으로 민관협력 투자사업에 협조융자 방식으로 대출금을 지원하는 사례"라면서 “이번 사업이 우리 기업의 수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고 민관협력 투자사업 방식의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한 민자사업법인 THL(Tina Hydropower Limited)이 9월 현대엔지니어링과 EPC(설계, 조달,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하반기 사업이 완공되면 한국수자원공사가 30년간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솔로몬 전력청에 전력을 판매할 예정이다.
전체 인구의 10% 정도만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 솔로몬제도에서는 전력요금이 평균 64센트/kWh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전기요금이 현재보다 50%이하로 낮아져 솔로몬제도의 경제개발과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