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4분기에 해외수주를 크게 늘리며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건설은 주요 해외수주가 4분기에 집중돼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주요 수주후보군의 규모도 예상보다 커 올해 신규수주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 쿠웨이트 등에서 토목, 플랜트, 지하철, 건축 등 여러 공종의 프로젝트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 개별기준으로 5조5천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면서 올해 연결기준으로 모두 25조6천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신규 수주 19조300억 원보다 32% 많은 것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연결기준 신규 수주목표로 24조1천억 원을 제시했는데 이보다도 1조5천억 원(6%) 가량 많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 주가는 최근 정부의 규제,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 기대감 약화 등 다양한 요소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4분기 압도적 해외수주 모멘텀이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4분기로 향해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10일 4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3분기에는 시장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천억 원, 영업이익 24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2% 줄지만 영업이익은 2% 늘어나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해외 토목과 플랜트 현장의 원가율 개선이 예상보다 더뎌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4690억 원, 영업이익 93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