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갑횡포 기업을 동반성장 평가대상에서 원천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 장관은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기업들도 동반성장지수에서 '양호', '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의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갑질 기업'은 아예 평가 대상에서 원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박영선,국감에서 "갑질기업은 동반성장 평가대상에서 배제하겠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동반성장 노력을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매년 180여개 기업의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해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으로 등급을 내린다.

박 장관은 "동반성장위원회가 (기업을) 평가하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며 "(동반성장지수의) 신뢰성 방안을 동반성장위원회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정책자금이 중복으로 지원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혜택을 받는 기업들의 빅데이터를 중소기업통합관리시스템(SIMS)에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고 데이터가 모아지면 중복사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편의점 과다 출점으로 5곳 가운데 1곳이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질의하자 박 장관은 "편의점들이 너무 많이 생겨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편의점 본사의 '꼼꼼한 갑질'은 좀 더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