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기보수를 마무리해 2019년 3분기 정제마진 상승의 수혜를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에쓰오일은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정기보수를 상반기에 모두 마무리했다”며 “3분기 정제마진도 올라 직전 분기보다 실적이 대폭 개선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에쓰오일, 정기보수 마쳐 정제마진 늘어 3분기 흑자전환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에쓰오일은 2019년 3분기 매출 6조6100억 원, 영업이익 19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5.6% 늘고 흑자전환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상반기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를 마쳤다. 이에 3분기부터는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소멸된 것으로 파악됐다.

에쓰오일 정유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1923억 원을 내 직전 분기 적자를 탈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에쓰오일은 3분기 상압증류설비(CDU), 중질유 접촉분해설비(RFCC), 잔사유 고도화설비(RUC) 등 고도화설비를 모두 정상 가동했다.

정유사업 수익성 지표인 한 달 후행 정제마진도 2분기 배럴당 1.3달러에서 3분기 배럴당 4.1달러로 개선됐다.

석유화학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807억 원을 거둬 직전 분기보다 1821.8%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에쓰오일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의 가동률을 끌어올렸으며 파라자일렌 1공장과 2공장도 정상가동했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 나프타와 파라자일렌 가격을 비교한 한 달 후행 스프레드(파라자일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것)도 2분기 톤당 54.5달러에서 3분기 189.6달러로 개선됐다.

에쓰오일 윤활기유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436억 원을 내 직전 분기보다 5.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