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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은행 로비에 젊은이 간절함 가득, 채용 바늘구멍 앞에 줄서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9-27 15: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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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은행 로비에 젊은이 간절함 가득, 채용 바늘구멍 앞에 줄서
▲ 27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우리 인재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구직자들이 참가 등록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2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가 젊은이들로 가득 찼다. 우리금융그룹이 연 채용설명회 ‘우리 인재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구직자들이다. 

행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데 1시간여 전부터 우리은행 2층 로비가 메워졌다.

우리금융그룹은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따로 복장규정을 정하지 않았다.

많은 구직자들이 정장을 입고 행사에 참석했지만 일부는 상당히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기존 금융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완전한 면접용 정장차림이었던 것과 대비됐다.  

정장을 입은 남성 구직자들 상당수가 넥타이를 하지 않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여성 구직자들 가운데는 검은색 계열의 정장 대신 회색이나 남색 계열의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드물게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옷차림의 구직자들도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로비 근처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정장으로 옷을 갈아 입고 나왔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한 지원자는 “옷을 단정하게 입어야 한다고 회사 쪽에서 따로 정해준 것은 없었다”면서도 “행사 속에 포함된 현장면접에 통과하면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이 면제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장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하반기 채용시즌을 맞아 새로운 방식의 채용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이번 우리 인재 페스티벌은 일반적 채용설명회와 달리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한 500명을 대상으로만 진행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에게 직무특강과 현장면접 등으로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인원제한과 관련해 행사에 참석한 구직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우리은행에 지원한다는 한 구직자는 “인원제한이 있는 채용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면 마치 서류전형에 통과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은행 취업에 꼭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채용설명회 표어를 ‘렛츠 우리 투게더(Let’s Woori Together)’로 삼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구직자와 소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소통과 협업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알리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구직자의 솔직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 인재 페스티벌에 앞서 17일 서울 강남역의 한 카페에서 채용상담회 ‘우리금융 잡 라운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금융권 채용설명회로는 매우 이례적 장소에서 사전 신청한 150여 명의 구직자와 인사담당자, 실무자들이 채용 관련 정보를 나눴다. 

우리금융그룹은 10월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하반기 채용인원은 모두 450명으로 우리은행을 포함해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신용정보 등 5개 회사가 참여한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 2차 면접으로 구성되며 모든 과정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금융그룹 신입채용 담당자는 “자기소개서에는 구체적 사례들로 구성된 이야기를 담는 것이 중요하고 과장되거나 거짓된 내용은 면접 과정에서 들통나는 사례가 많다”며 “금융업의 필수덕목인 올바른 품성과 정직을 기본적으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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