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연이틀 대형 해양플랜트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박대영 사장이 올해 삼성중공업의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박대영의 연이은 대규모 수주, 삼성중공업 '수주가뭄' 해소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 사장은 올해 수주가 있는 곳은 세계 어디든지 다닐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수주목표 달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일 글로벌 석유회사 셸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3척을 47억 달러(5조2724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올해 6월30일부터 2023년 11월 30일까지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는 저장기능을 가진 하부 선체와 천연가스를 정제하고 액화하는 상부설비로 구분된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체결한 계약금액은 3척의 선체부분 제작비만 반영한 것으로 상부설비를 비롯한 전체 공사금액은 기본설계를 마친 뒤 내년 하반기에 정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부플랜트가 포함된 전체 수주액이 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6월30일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해상플랜트를 11억 달러(1조1786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박대영 사장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해양플랜트도 수주하지 못했는데 이틀 사이에 그동안의 수주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했다.

삼성중공업은 이틀 동안 87억 달러(9조7292억 원)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박 사장은 이로써 올해 삼성중공업의 수주목표인 150억 달러의 5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250원(13.2%) 오른 1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 주가도 이날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오른 9만8800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