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한국GM 노조는 회사쪽이 노조에서 제안한 임금요구안을 거부했다며 9~11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실시하겠다고 6일 밝혔다.
 
한국GM 노조 9일부터 전면파업, "회사가 변화 없어 파업 불가피"

▲ 임한택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


한국GM 노조가 부분파업이 아닌 전면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자동차 시절에 총파업을 실시하긴 했지만 2002년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된 이후에는 전면파업을 벌인 사례가 없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GM 소속 조합원 8천여 명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천여 명도 전면파업에 동참한다.

노조는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을 중심으로 파업기간에 인천 부평 공장의 서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의 임금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전면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가 추가협상안을 내놓는다면 파업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며 협상여지를 남겨뒀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경영 정상화 전까지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8월 초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