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원유운반선을 대거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16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LNG추진 원유운반선을 10척 수주했다고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성중공업,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LNG추진 원유운반선 10척 수주

▲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선박 10척은 모두 아프라막스(운임 효율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선형으로 순수 화물적재량 8만~13만 DWT의 액체화물운반선)급 원유운반선이다.

계약규모는 모두 7513억 원이며 선박은 2022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S-Fugas’를 적용한다.

S-Fugas는 영하 163도의 액체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적용한 선박은 디젤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보다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을 85%, 이산화탄소를 25%씩 줄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LNG운반선을 제외한 LNG추진선 수주실적을 20척으로 늘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선박 29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2억 달러로 2019년 수주목표인 78억 달러의 53.8%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조선3사 가운데 올해 가장 먼저 수주목표 달성률 50%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려 친환경선박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