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을 거두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 영업적자를 마무리하고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을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며 “2019년 4분기와 한 해 영업수익도 2018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 2분기로 적자 마감하고 전력 구입비 줄어 올해 흑자 가능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전력은 3분기 영업이익을 1조72억 원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3분기보다 23%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4600억 원 거둬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부터 석탄 가격이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2019년 1분기부터 한국전력의 연료비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력 구입비용도 2017~2018년 2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2019년 2분기부터는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감소세로 전환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2분기 전력 구입비용이 3조9천억 원으로 2018년 2분기보다 5% 줄어들었다. 전력 구입비용은 2018년 기준으로 매출 원가의 30%를 차지한다.

앞으로 유가와 석탄 가격 급등만 없다면 한국전력은 2020년에도 완만한 실적 개선추세를 이어가 영업이익을 3조 원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2분기 영업적자 규모도 전망치보다 적었다”며 “원전 이용률이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최근 3년 안에서 최고치에 이르렀고 4월부터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인 하락해 전력 구입비용(SMP)도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원전 이용률은 82.8%로 2018년 분기 62.7%보다 20.1%포인트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 2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1조7천억 원으로 예상했고 시장 전망치는 6천억 원이었지만 실제로 한국전력 2분기 영업적자는 2987억 원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전력 구입비용도 4조9천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조 원 적은 3조9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2019년 매출 59조8650억 원, 영업이익 1조2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 줄어들지만 영업수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