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법인분할 무효를 주장하며 상경투쟁을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부터 쟁의대책위원과 전문위원이 2시간의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서울에 올라와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 법인분할 무효 주장하며 청와대 앞 상경투쟁

▲ 14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울산 시내에서 법인분할 무효를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상경투쟁은 2박3일 동안 진행되며 집행부 인원들이 돌아가며 참가하는 방식으로 10명 안팎의 투쟁인원을 유지하게 된다고 현대중공업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금속노조 법률원과 함께 법원에 법인분할안건을 승인한 임시 주주총회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낸다.

현대중공업의 하청노동자들을 상대로 노조 가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20일에는 모든 조합원이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는 한편 원·하청 공동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5월31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의 무효를 주장하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장을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할안건을 승인받았다.

노조는 변경된 주총장까지 이동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우리사주조합 주주의 참석이 제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