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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언론 "중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급 지속 압박"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6-09 12: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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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세계 IT기업에 직접적으로 미국 정부의 무역제재에 동참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압박했다는 외국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6월 초 미국과 한국의 주요 전자업체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외국언론 "중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급 지속 압박"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미국 정부의 무역제재에 동참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국 ARM,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이 중국 정부 측에서 직접 이런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면서 중국 최대 전자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기술이나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결정했다.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퀄컴과 인텔 등 미국 반도체기업이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도 반도체를 사들이지 못하게 된다면 사실상 사업을 중단해야만 하는 최악의 결과에 직면할 수도 있다.

중국 정부가 이런 가능성을 우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력상품인 메모리반도체에 미국의 기술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어 미국 정부의 무역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을 상대로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양쪽에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 기업들도 미중 무역분쟁의 폭풍 한가운데 놓이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당분간 서로를 상대로 한 강력한 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대상으로 중국기업과 거래관계를 지금처럼 계속 이어가기만 한다면 불이익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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