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오쇼핑부문과 롯데홈쇼핑, 로지스올 등 유통 및 물류회사 3곳이 상품 포장에 친환경 재료 사용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CJENM 오쇼핑부문, 롯데홈쇼핑, 로지스올 등과 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열었다.
▲ 주차장에 쌓여있는 택배박스들. <연합뉴스> |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임재홍 CJENM 오쇼핑 사업부장, 엄일섭 롯데홈쇼핑 상무,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온라인 구매 활성화 등으로 포장 폐기물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장 폐기물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취급된 택배물량은 25억4278만 개다. 국민 1명이 1년에 택배를 평균 49회씩 이용하고 있다.
택배에는 상자뿐 아니라 비닐 테이프, 비닐 완충재(뽁뽁이), 아이스팩 등 다양한 1회용품이 사용된다. 특히 비닐은 석유를 가공해서 만드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땅에 묻어도 오랜 기간 썩지 않고 불에 태우면 몸에 해로운 물질을 내뿜는다.
이에 따라 협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테이프 없는 박스, 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재, 물로 된 아이스팩 등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물류시스템도 구축한다.
포장 공간과 횟수를 줄이는 등 과대포장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이에 앞서 CJENM 오쇼핑부문은 지난해 단계적으로 친환경 포장을 늘린 결과 6만5975㎡ 넓이의 비닐 테이프와 완충재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이는 상암구장(9천126㎡) 면적의 7.2배가량에 이른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해 2만95㎡ 넓이의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했다. 상암구장 면적의 2.2배 수준이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의 영향력이 유통·물류업계 전반으로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