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분기에 반도체업황 악화와 새 공장 가동비 부담의 영향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727억 원, 영업이익 1조3665억 원을 봤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68.7% 줄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청주 M15 반도체공장의 초기 가동비용이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에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8% 줄었고 가격은 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6% 감소했고 가격은 32%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서버 고객사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이 이어져 서버용 D램과 SSD 수요 둔화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PC와 스마트폰 판매량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요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고사양화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업황 악화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 절감과 품질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