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리비아 내전 격화로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올해 들어 최저선으로 떨어져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반등, 리비아 내전과 이란 원유 수출 감소로 공급 불안

▲ 1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4.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6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3%( 0.65달러) 오른 64.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84%(0.6달러) 오른 71.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부각돼 유가가 상승했다"고 파악했다. 

노버트 뤼커 스위스 줄리어스 배어 은행의 수석 상품 분석연구원(commodity research)은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이 붕괴되고 이란의 수출에 대한 제재가 원유 공급에 큰 의문점을 남겼다"고 바라봤다. 

로이터는 16일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4월 들어 올해 최저치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15년 이란과 맺은 핵협정을 파기하고 지난해부터 이란에 경제제재를 강화했다. 이 때문에 이란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의 수출은 반 이상 줄었다. 

미국이 다른 석유수출국가기구 OPEC 멤버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이 붕괴된 것도 원유 가격 상승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원유 공급 불안요인으로 원유 가격은 올해 들어 배럴당 71달러까지 30% 이상 올라갔다.  

미국 행정부는 4월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경제재재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이 앞으로 얼마나 석유 수출량을 줄일지는 예측할 수 없다. 이란은 3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석유수출국가기구에 보고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