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했던 기업 대부분이 개성공단에 다시 입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108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경영환경 및 전망 조사’에서 대상기업의 98.2%가 여전히 개성공단 재입주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공단이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은 73.2%였다.
‘재가동 뒤 무조건 재입주하겠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도 56.5%로 2018년 조사했을 때(26.7%)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남북 합의 등 재가동 조건을 보겠다’는 의견은 41.7%로 전년(69.3%)보다 줄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76.9%는 현재 경영상황을 놓고 ‘중단 이전 대비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응답한 비율도 9.3%였다.
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노무비 등 경영자금 부족’이 61.1%로 가장 많았다. ‘거래처 감소에 따른 주문량 부족’(23.1%)과 ‘설비 부족’(13%)이 뒤를 이었다.
이창희 중소기업중앙회 남북경협센터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도 재가동을 향한 기대치가 높다”며 “기업들은 정부의 추가 지원보다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 승인 등 재가동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원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